블로그의 시초에 대한 흥미로운 자료

블로그에 대한 연혁을 찾다

개인 미디어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새로운 의사소통(Communication) 문화인 블로그에 대해 각종 자료를 찾아보았다. 기존에 내가 블로그에 대한 생각들을 쓴 것은 내가 블로그를 이용하며 내가 느낀 점들이었는데, 보다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블로그의 역사를 통해 블로그를 객관적으로 접근하기로 한 것이다.

국내에는 이렇다할 자료가 없었다. 대부분의 자료들은 블로그는 Weblog 의 약자이며 개인 미디어이다 정도의 수박 겉핥기 정도의 자료가 전부였다. 물론 이것이 특정 포털 사이트들의 검색 능력이 무능력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검색 엔진들이 대상으로 하는 자료나 지역들에 있는 블로그 자료들이 이것들 뿐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알타비스타 영문 사이트와 구글 영문 사이트, 그리고 해외 뉴스 그룹을 검색 영역으로 잡고 블로그에 대한 자료를 찾아나섰다. 일어나 독일어, 프랑스어 자료가 꽤 있었지만, 대다수가 영어 자료여서 그나마 자료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다행이었다.

개인 미디어에의 욕구

블로그에 대한 자료를 찾고 읽으며 느낀 의문점은 어느 시점부터인가 현재 블로그의 모토가 되는 개인 미디어에의 욕구가 급작스레 증폭되었다는 것이다. 서양인들의 홈페이지의 성향이 대단히 개인적인 점을 감안했을 때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홈페이지는 개인 홈페이지라 할 지라도 의사 소통을 상호 교류할 게시판도 많고, 홈페이지 자체의 주관이나 주제, 혹은 컨텐츠보다는 커뮤니티에 치중하는 경향이 많다. 즉 개인 홈페이지일지라도 개인을 위한 커뮤니티라기보다는 커뮤니티를 위한 개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개인 홈페이지도 초기엔 다분히 개인적이지만 이용자 수에 비례하게 운영자들의 커뮤니티 집착은 커지는 현상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때문에 개인 미디어에 대한 욕구는 우리 나라 네티즌들에게서 더 강렬했고 증폭됐다면 모를까, 우리네보다 더욱 개인적인 공간을 이끌어가는 서양인들이 개인 미디어에 대한 욕구를 증폭시켜 분출시키는 모습은 꽤 의아했고 흥미로웠던 것이다.

그네들의 개인 미디어, 혹은 개인을 위한 커뮤니티에의 욕구 분출은 우리네 문화권에서 보기 힘든 개성 있는 시스템들을 탄생시켰고, 그 영역에는 블로그와 위키위키가 큰 줄기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

저러한 개인 미디어에의 욕구를 이해하기에 앞서 우선 그네들과 우리들의 차이 나는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서양인들과 동양인들의 문화적 차이는 상당히 많이 난다. 특히 거짓말에 있어서 동양인과 서양인의 판단은 극명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을 보자. 그네들이 분노를 했던 것은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이 아니라 클린턴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인의 사생활은 분명 흥미로운 점이지만 그것은 개인의 영역이므로 그 사람의 능력이나 업적을 평가하는 데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 것이 그들의 문화이다. 즉 클린턴이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하건 무엇을 하건 미국을 초강대국으로 만드는데 아주 큰 공헌을 한 그의 업적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은 자신은 결백하다는 거짓말을 했고 미국인들은 이에 분노했으며,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에 큰 비중을 두고 다루었다. 우리 나라였다면 대통령이 거짓말했다는 사실보다는 대통령이 외간 여자와 섹스를 했다는 것이 더 화젯거리가 되었다고 나는 감히 단언한다.

그렇다고 동양권에서, 아니 우리 나라에서 거짓말을 아무 문젯거리로 삼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거짓말과 약속을 어기는 데 있어 눈 감아주는 관용을 미덕으로 삼는 문화가 아직까지 깊게 박혀있는 곳이다.

거짓말에 있어 이런 문화적 차이로 많은 문화의 차이점이 파생되는 것은 당연하다. 예를 들면 단둘이 대화를 할 때 서로 간의 거리는 서양인의 경우 30~50cm 를 편하다고 느끼는 반면, 우리 나라 사람들은 70~100cm 정도를 편하게 느낀다는 자료도 이에 해당한다. 그네들은 눈을 마주보고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지 지켜보는 성향이 강한 반면, 우리는 눈을 또렷이 쳐다보면 불편 해하고 무례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런 문화적 차이는 오랜 세월 쌓여온 시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런 차이는 문화적 차이로서 받아들이면 되는 문제이다.

거짓말, 그 은밀한 개인 간의 의사 소통

거짓말은 그 성격상 개인과 개인 간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개인이 집단에, 혹은 집단이 집단에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발생 빈도로 봤을 때 개인과 개인 간의 거짓말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소한 거짓말일지라도 크게 부각되는 서양에서는 개인 간의 거짓말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점이 서양인들에게 알게 모르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거짓말 거부 문화에 익숙해져있지만 인간 본능에 숨어있는(그것이 많건 적건) 악마의 성향이 자아(ego)는 물론 그의 페르조나(Persona)에도 압박을 가했을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자기(self)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아니마(anima)와 아니무스(animus)조차도 거짓으로 압력받는 시기를 거쳤던 그네들의 역사를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 생각한다.

블로그의 시작은 프랑스?

블로그에 대한 각종 자료를 뒤져보는 도중 아주 흥미로운 자료를 발견했다. 블로그의 시발은 프랑스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근거로 제시되는 자료가 공교롭게도 만우절이었다.

만우절이 어떤 날인가. 거짓말을 해도 용납하는 날이다. 거짓말에 대한 거부감을 강하게 드러내는 서양인들이 하루쯤은 마음 편히 애교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날이 바로 4월 1일, 만우절인 것이다. 잠시 만우절의 유래를 보자.

만우절에 대한 유래는 많은 설이 있는데,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있다. 16세기 중반 프랑스의 새해 첫날은 4월 1일이었다. 새해 첫날에 파티를 열고 즐기는 것은 당연했을 것이다. 그런데 1564년, 당시 왕이었던 샤를 9세가 새로운 역법을 채택하였고, 이 역법에 따르면 1월 1일이 새해 첫날이 되는 것이었다. 경우는 좀 틀리지만 우리네 신정, 구정같은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에 반대하고 4월 1일을 새해 첫날로 인정하고 지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새로운 역법을 받아들여 찬성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은 옛 역법을 고집하는 4월 1일 새해 첫날 지내는 사람들을 비아냥거렸다. 그리고 그들을 비아냥거리며 새 역법 지지자들은 가짜 새해 선물을 보내거나 새해 방문 인사를 하러 집에 방문하겠다는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그것이 현대의 만우절에 이르렀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즉 만우절의 시발은 프랑스였고, 개인 간의 거짓말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그것을 분출시켜 탄생시킨 것이 블로그라는 것이 그 자료의 주제였다. 물론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응답 글(Thread)을 통해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자료에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블로그는 만우절 문화에서 유래한 것일까?

어찌 되었건 저 자료 역시 블로그에 대한 역사나 자료 중 하나이다. 저 자료를 소개하는 내 표현법이 부족했지만, 저 자료의 원본은 논증도 훌륭했고 역사적 근거와 각 부문의 전문가들의 인터뷰도 심도 있게 다뤄지고 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블로그는 만우절 문화에서 뻗어나온, 즉 거짓말이 용납되지 않는 서양에서 개인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의 분출이라는 것에 동의하는가? 이 자료를 소개하는 나는 이에 지지를 보내며, 이 자료에 흥미를 느낄 이들을 위해 원본 자료를 제공한다. 원본이 있는 곳을 잊은 관계로 부득이 내 하드 디스크에 저장된 원본의 자료를 내 블로그에서 공개하는 바이다. 만일 당신이 블로그에 대한 각종 자료의 다양성을 인정한다면 이 자료를 널리 퍼뜨려, 더이상 우리 나라 검색 엔진에서 블로그의 소개를 「 Weblog 의 약자이며 개인 미디어인 블로그는 .. 」 식의 식상한 자료를 만나지 않게 해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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