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처리한 내색 팍팍내서 내 가치 올리기

개요

회사라는 조직에서 내 가치를 올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능력을 계발하여 능력을 발휘하여 인정 받으면 된다. 말은 쉽다만 현실에서는 쉽지 않다. 시간 쪼개어 능력을 계발하기 힘들 뿐더러 설령 능력을 발휘해도 주변 사람들이 이를 못알아보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지난 1999년부터 회사 생활을 하며 한 직원이 가치를 인정 받아 대우 받는 상황을 생각 하곤 했다. 그 직원이라는 대상인(人)은 나에 기준을 맞추어 여러 생각을 했다. 나는 평범하며 대인 관계에 조금은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기에 능력적으로나 대인 관계적으로 내 가치를 표출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생각을 한다고 해서 답이 쉽게 나오는 것은 아니어서 평소에는 신경도 안쓰고 살았다. 단지 사회 생활을 하며 느낀 점들을 상기시키다보니 그것이 어느 정도 일정한 규칙으로 도출되었고, 그것을 글로서 써보는 것이다.
즉 나처럼 능력적으로도 특별히 뛰어난 사람도 아니고 대인 관계에 있어서도 아주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유용할 수도 있을 정보라 할 수 있겠다. 이 말은 나처럼 평범한 이라도 조금만 신경쓰면 내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는 말이고, 그 방법이라는 것이 바로 일한 내색 팍팍내서 내 가치를 올리는 것이다.

기업은 특정 목적을 가진 집단이다. 물론 1인 회사라면 이 말은 예외겠지만, 대다수의 회사들은 2인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정 목적이란 이익을 내서 돈을 버는 것이다. 기업이 돈을 벌기 위해 여러 가지 이론들과 노하우들을 정리하는 학문이 기업 경영학이고, 경영학에 의하면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인사 관리이다.
인사 관리의 기본은 아주 간단하다. 좋은 사람을 싸게 고용하여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 좋은 사람이 가급적이면 오래 남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들이 있는데, 그 중에 흔히 알려진 것이 직급 상승이나 연봉 상승이다. 어떤 사람의 가치를 재평가하여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는 것이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나 자신이 내 가치를 올려서 그에 합당한 평가 받으면 나에 대한 대우가 좋아진다는 얘기이다.
누구나 아는 내용을 이번 소제목에서도 말 참 쉽게 한다. 이걸 몰라서 사람들이 제대로 자신의 가치를 평가 못받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여러 방법들이 있지만 이번 글에서는 내가 회사에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인정 받는 방법을 알아보자.

나 이런 일을 했소이다

내가 어떤 일을 했다면 그것이 어떤 일인지 공개하는 것이다. 내가 알파벳송의 가사를 이쁘게 문서로 작성하는 일을 한다고 하자. 나는 알파벳송을 문서에 적는다. 그리고 문서 표지에는 문서의 차례를 쓰고, 이 문서가 마지막으로 갱신된 적이 언제인지 쓰고 담당자의 이름과 연락처(email 주소 정도)를 기재 한다.

문서의 차례는 문서를 보는 사람에 대한 배려이다. 사소하고 아주 쉬운 작업이지만 보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되며, 문서의 분량이 많을 경우 그 효과는 대단하다. MS-Word 의 경우 단락 수준을 주거나 서식 수식 기능을 통해 아주 쉽게 제목의 수준(Level)을 줄 수 있고, 메뉴에서 [삽입]-[참조]-[색인 및 목차] 기능을 통해 아주 쉽게 문서의 차례를 넣을 수 있다.

문서의 마지막 갱신 일시는 문서가 여러 차례 발표(Release) 되었을 경우 문서가 이리 저리 뒤섞이는 현상을 방지해준다. 문서에 버전(Version)을 배정하는 것과 같은데, 같은 문서가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수정되어 여러 사람에게 배포될 경우 문서를 받는 이들은 문서가 이리 저리 꼬일 가능성이 없어지게 되므로 매우 편리하다.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를 써넣는 것은 향후 다른 조직으로 이동하거나 조직이 커져서 사람이 많아졌을 경우 업무 인계 및 인수에 편리함을 줄 수 있다. 조직이 커지면 작은 문서 하나의 담당자를 찾기 위해 이리 저리 물어보고 다니는 헛수고가 생기는데,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를 써넣음으로서 이러한 똥개 훈련을 아주 쉽게 피하게 된다.

아무때나 일한 내색을 내면 된다?

당연히 그렇지 않다. 일한 내색을 너무 내면서 일을 하면 조만간 왕따를 당하게 될 것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효과가 제대로 전달되도록 합리적인 전략을 사용하여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일이 아니거나 사생활 이야기가 아닌 이상 대게의 경우 다른 사람의 업무 결과물에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귀찮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K씨는 홍보 담당자이다. 그녀가 있는 회사는 광고 회사가 아닌 IT 업계 중에서도 개발 회사이다. 직원의 대다수가 IT 개발자이고 그들은 그녀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 뭔가 홍보를 한다고 하는데 지나가는 길에 그녀의 모니터를 보면 항상 웹 브라우저와 파워포인트 화면만 보인다. 아니면 전화 통화를 하고 있거나. 이런 상황에서 K씨는 자신이 회사에서 어떤 일을 일정 기간 동안 얼마나 했는지 알리고 싶어한다. 어떻게 해야할까.
홍보 업무 중에는 잡지 등과 같은 언론 매체에 홍보 자료를 제공하여 회사의 제품이나 회사 그 자체를 언론 매체에 노출시키는 업무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언론 매체들은 기사 마감 기간이 있어서 이 기간을 넘기면 다음 달에 게재된다. 이점을 활용하는 것이다.
매달 말일에 자료를 공개한다. 어떤 자료?

  1. 지난 한 달 동안 외부에 내보낸 홍보 자료의 개요</p>
  2. 해당 홍보 자료가 나온 것을 스크랩한 것
  3. 홍보에 대해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한 간략한 자료</ol>

    어떤 기자를 언제 만나서 이 많은 자료를 넘겼더니 이렇게 나왔다고 상세하게 적을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정도까지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한달에 한 번의 자료 공개이지만 한달 동안 보도 자료 발표를 어떻게 얼마나 했는지 제대로 알리는 것이다. 분명히 장담하건데, 보도 자료 나갈 때마다 이런 일 했다고 알리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그럼 기획자의 관점에서의 예를 들어보자. H씨는 기획자이다. 매주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기획서가 배포된다. 이러한 기획서를 일일이 사내 게시판이나 email 로 알리기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 기획서는 수시로 바뀔 수 있으니까.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자신의 주간 일정표를 공개하면 된다. 이번 주에 한 일과 다음 주에 할 일을 일정표로 작성하여 공개한다.
    한달에 4번이지만 한달 동안 H씨가 무엇을 했는지 제대로 전달된다. 특히 기획서가 다다르지 못하는 팀에서 H씨라는 기획자가 회사에서 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에 유용하다. 기획자와 직접 함께 맞물려 움직이는 이들이나 팀은 굳이 일정표를 안보더라도 기획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일한 내색을 티 안나게 내는 방법

    사람들은 언제 다른 사람의 업적(?)에 관심을 가질까? 그 사람이 잘 나가는 모습을 볼 때이다. 그럼 그 전에는? 내가 그 사람의 일에 관련되어 있는 경우이다. 즉 크건 작건 내가 연관되어 있으면 그 사람의 일의 성과나 진행 과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즉 내가 한 일이나 할 일에 대해 그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의사 소통(Communication)이다. 사적인 의사 소통은 효과가 적다. 일 많이 한다고 하소연하는 걸로 보이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효과적인 공적인 교류를 하면 되는 것인데 이것들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가장 쉬운 것은 회의이다. 기왕이면 가볍고 부담 없는 형태로서 진행하며, 주제는 아이디어 회의가 무난하다. 가볍고 부담 없는 형태가 의외로 까다로운 말이다. 말 자체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 회의를 예로 들자면 「 발표되는 아이디어의 내용이 아무리 현실적이지 않고 허무맹랑하며 몽상적일지라도 일단은 적극 접수받고 수렴하며, 절대로 발표되는 아이디어에 대해 그 자리에서 수용/거절(Confirm/Cancel)을 하지 않는 자유로운 」 형태의 회의이다. 회의 참여자들의 회의에 대한 부담감을 완화시키고 재미있게 즐기듯 참여를 할 수 있어서 자신의 업무 혹은 관심 분야가 아니더라도 참여가 가능하다.
    이렇게 아이디어 회의를 하였으면 회의 내용을 잘 정리해서 조직 내에 발표한다. 이로써 회의 참석자들은 물론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회의에 관심을 가질 것이고, 회의를 통해 도출된 업무를 내가 진행하면 내 업무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좋은 방법은 내 권한의 일부를 공유하는 것이다. 만일 내가 U프로젝트에 대해 100의 권한이 있으면 이 중 10을 L씨와 공유하는 것이다. 즉 L씨에게 10의 권한을 이양하고 함께 일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잘 감이 안온다고?
    C씨는 게임 기획자로서 게임에 삽입할 마을을 설정해야 한다. C씨는 마을에 대한 컨셉과 방향만 기획을 한 뒤 L씨에게 기획 자료를 넘긴다. 그리고 마을 디자인을 L씨가 재량껏 할 권한을 줄 것이며 서로간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과물이 나오면 작업 결과물이 무조건 승인(Confirm)되도록 상사를 설득하겠노라고 했다. 이제 이 마을은 C씨와 L씨의 공동 작업이 됨과 동시에 L씨는 C씨가 마을을 설정하며 작업 결과물 승인을 위해 상사와 협의하는 일을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 사람의 업무가 아닌 우리의 업무라고 인식을 하게 만듬으로써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했는지를 간접적으로 알리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자칫 잘못하면 일을 떠넘기고선 성과는 독차지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를 봐가며 적절한 방법을 취해야한다.

    못다한 얘기는 과감히 생략하면서...

    요는 이렇다. 내 가치를 올리는 방법 중에는 내가 회사에 어떤 일을 해냈고 하고 있으며 어느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표현하는 것이고, 그 방법에는 다른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에 관심과 참여를 할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 방법은 매우 다양하며 사람들간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책을 쓸 상황이 아닌 관계로 그러한 내용은 과감히 생략을 했지만, 핵심은 충분히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무리 잘났어도 주변 사람이 그것을 알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다. 나를 알아봐주길 기다리기보다는 나를 알아볼 수 있도록 적극성을 갖고 움직인다면 내가 누군지 몰라 내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조직이 커서 누가 누군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더. 내 밥그릇은 내가 잘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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