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컨퍼런스 다녀 온 후기

피곤한고로 소프트뱅크, 다음, 네이버에겐 참으로 미안하지만 짧게 적으려 합니다.

좋았던 점

  1. 류춘수님, 박범신님, 한비야님 강연은 참 좋았습니다. 박범신님과 한비야님 때문에 간 것인데 만족했습니다. 류춘수님은 큰 기대 안했는데 참 재밌고 유익했습니다(인테리어 말고, 큰(?) 건축 얘기를 들을 자리가 흔치 않기도 했지만 내용도 좋았습니다).
  2. 도우미분들 진행이나 역할은 만족스러웠습니다.
  3. 약 1,000명이 모인 것 같은데 별 사고나 혼란없이 깔끔하게 진행이 이뤄진 점도 괜찮았습니다. 근데 만일 정말 원래 계획(?)대로 2,000여명이 모였다면 좀 많이 좁았을 것 같긴 하더군요. 아무튼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모였는데도 운용은 참 잘되었고, 많이 준비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안좋았던아쉬웠던

  1. 정수일 교수님 강연 내용은 알찼지만, 전달력이 참 아쉬웠습니다. 메아리 기법(?)도 집중력을 떨어뜨렸고, 발음도 안좋았고 진행도 답답했고.
  2. 괜찮은 강연이 많았다고 생각은 하는데, 너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강연을 듣고 나서 같이 온 사람들과 함께 방금 들은 강연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주더군요. 입사교육(OT) 받는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분명 컨퍼런스 큰 주제는 “대한민국 블로거들의 만남”인데, 단지 만나는 장소와 동기만 부여했을 뿐 만남이 갖는 가치를 일으키기 힘든 행사 진행이었습니다. (물론 쉬는 시간은 있었지만 화장실 가고 목 말라서 5층에 내려가 마실 것 마시고 나니 쉬는 시간 끝.)
  3. 각 강연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강연자 분들께서 시간이 부족해서 한참 흐름을 탈 때 강연을 중단하는 점은 참 안타까웠습니다. 소통과 공감이 일어날 때 끝났거든요.
  4. 블로거들은 서로를 필명으로 기억하고 알고 있을텐데, 참가 신청을 본명으로 받았던 점은 분명 행사 취지나 성격에 대단히 어긋난다고 봅니다. 이름표에 결국 필명을 다시 적어서 이름표도 지저분해 보였고요.

오늘 쉬지 않고 열심히 달린 것 같은데 머리에 인상이 남질 않은 자리였습니다. “준비 많이 했구나” 하는 인상은 강하게 받았지만, 머리에 강한 인상이 박히는 컨퍼런스라는 느낌은 안듭니다. 오늘 내가 대체 뭘 했지? 하는 허무함. 과유불급.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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