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 훈련의 원리

며칠 전에 참석한 근거기반훈련(evidence based training) 워크샵에서 배운 내용 중 효과적 훈련의 원리라는 내용이 기억에 남아 기록해본다.

  • 질문하기 (deep questions)
  • 간격학습 및 섞어학습
  • 예제 보여주기/문제 풀기
  • 퀴즈/시험 보기
  • 다양한 문제
  • 상호의존/상호독립
  • 적절한 난이도
  • 시청각 교육
  • 실수 훈련
  • 형성 평가(교사, 학생 모두)

강사는 아이추판다님과 김창준님이었다.

질문하기

말 그대로 질문을 하면 더 효과가 있다는 것. 물론 깊게 질문해야 효과가 좋다. why, why not, how, what-if 등을 들 수 있다.

간격학습과 섞어학습

간격학습은 몰아서 하지 말고 간격을 두는 학습이다. 학습하고 잊을 때쯤 다시 학습(혹은 복습)하는 것이다.

장기 기억엔 간격을 두어 학습/복습하는 게 좋고, 단기 기억엔 몰아서 해치우는 게 좋다.

참고 자료 :

섞어학습은 국어만 공부하지 않고 국어, 영어, 수학 등을 섞어서 공부하는 것인데, 장기기억에 좋다고 한다. 공부할거리를 몰아서 학습한 그룹(blockers)과 섞어서 학습한 그룹(mixers)으로 학생을 나눠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공부하는 중(practice sessions)에는 blockers 그룹이 29% 더 나은 성적을 거뒀지만, 일주일 뒤에 시험을 치르자 mixers 그룹이 무려 43%나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고 한다. (다음 참고 자료에서 Interleaved Practice 참조)

참고 자료 :

이 둘을 종합하면, 벼락치기 시험은 각 과목 단위로 연속된 시간으로 몰아쳐서 공부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고(단기기억), 온전히 내 지식으로 쌓으려면(장기기억) 여러 과목을 섞어서 간격을 두며 공부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제 보여주기/문제 풀기

말그대로 예제를 보여주고 예문을 푸는 것. 피교육자가 초보자나 저수준인 경우 질문에 초점을 맞춘 Inquiry 교육을 하거나 직접적으로 암기시키는 방식이 효과있고, 고수준자인 경우 탐구(exploration) 학습이 효과있다고 한다. 탐구 학습은 Inquiry based learning과 같은 종류로 보면 된다고 한다. (김창준님 댓글 참조)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지 부하를 줄여주어 제한된 인지 에너지를 아껴쓰는 방법이 있다. 채워 넣기 문제(completion problem)이라고 한다고 한다. 가령, 공인회계사 시험을 볼 때 계산기 사용을 허용하는 건 회계 지식을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고 덧셈 뺄셈은 부차 요소이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

퀴즈/시험 보기

책 한 번 더 들여다보는 것보다 시험을 치르는 것이 더 효과있다고 한다. 시험을 치르는 과정 자체가 유추 과정이자 훈련이며, 지식을 더 체계적으로 이해하게 돕고, 새로운 맥락에 잘 응용하게 하며, 여러 과목을 배울 때 서로 간섭되는 걸 막아준다고 한다.

또 다른 중요한 장점 중 하나는 바로 피드백(feedback)이다.

단, 객관식은 별 효과가 없고 주관식이나 서술형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참고 자료 :

다양한 문제

단순한 형태인 문제만 푸는 것보다 문제를 다양하게 변화를 주면 학습/훈련에 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문제의 다양성을 뜻하는 것 같다. 이전 워크샵에서 예시가 있었나보다.

멀리 던지기 연습을 할 때 A그룹은 1m에서 던지게 하고, 이후 3m에서도 던지게 한다. B그룹은 1m만 던지게 한다. 그리고 나서 2m 시험을 보면 A그룹이 더 잘던짐 -- (2014.04.17) 근거기반 훈련 워크숍 출처 뱅미랭

상호의존/상호독립적

피교육자(학습자)가 서로 협력하기도 하고 독립되기도 하고. 이 워크샵도 이런 구조였는데, 한 자리당 5~6명씩 그룹을 지어(상호의존) 토론을 했고, 각 그룹이 토론 내용을 공유(상호독립)하며 피드백을 받았다.

적절한 난이도

피교육자 수준에 맞는 난이도여야 효과가 좋다는 건 익히 알려졌는데, 이 난이도라는 게 문제 자체 난이도 뿐만 아니라 학습(풀이) 과정 난이도도 해당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책을 거꾸로 들고 읽는 것만으로도 좀 더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그 책을 읽을 수 있는 수준 자체가 안 되면 소용없다.

결국 적절한 난이도는 포기하지 않을 정도이거나 집중을 해야 하는 다소 어려운 난이도인 것 같다. 이런 난이도는 피교육자의 집중력을 높이는데, 당연하게도 피교육자의 만족도는 낮아질 수 있다.

시청각 교육

시청각 교육은 효과가 있는데, 시각과 청각에 같은 내용을 주면 효과가 없다고 한다. 예를 들어, 프리젠테이션 때 슬라이드에 써있는 내용과 발표자가 말하는 내용이 동일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얘기. 여기서 똑같은 내용이라면 슬라이드에 써있는 문장을 발표자가 그대로 읽는 걸 말하는 것 같다.

실수 훈련

교육/학습 중 실수를 많이 할수록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는 얘기. 훈련 중 실수할 시간이나 기회를 의도해서 제공할 필요가 있다.

형성 평가

훈련 진행 중에 피드백을 받고 반영하는 것이다. 교육자와 피교육자 모두가 서로에게 하는 것이다.

참고로 교육 평가는 다음 세 가지가 있다.

  • 진단 평가 : 훈련/교육 에 학습자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평가
  • 형성 평가 : 훈련/교육 에 피드백을 주고 반영하여 유동성 있는 학습 진행
  • 총괄 평가 : 훈련/교육 에 목표 달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평가

예를 들어, 쪽지 시험은 형성 평가에 해당하고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는 총괄 평가에 속한다.

동기(motivation)

Sitzmann의 메타 분석에 따르면 훈련 효과에 대해서 동기(motivation)는 별 영향/연관이 없다고 해서 놀랐다. 물론 단기 동기와 장기 동기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어쨌든 별 연관은 없다고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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