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맥북의 콤보 드라이브 소음

맥북에 달려 있는 콤보 드라이브 소리가 상당히 크다. 예전에 악명 높은 LG CD-ROM 16배속 못잖은 소음이다. 처음엔 내 맥북만 그런가 싶었는데 다른 맥북도 상당히 시끄러웠다. 음악 CD를 넣고 음악을 맥북 기본 스피커로 들을라 치면 콤보 드라이브 소음 때문에 음악이 제대로 안들릴 정도다. DVD 영화는 말할 것도 없고.

이게 말로 해서는 어느 정도 시끄러운지 잘 전달되지 않는다. 그래서 아직 맥북을 사지 않은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라고 동영상을 찍어서 공개해본다.

  • 맥북 기종 : coreduo 1.83ghz (요즘 나온 core2duo 아님)
  • 실험 방법 : 공CD를 넣은 뒤 자료를 넣는다(record).
  • 촬영 장비 : Canon IXUS 850 IS
  • 편집 도구 : iMovie HD
  • 상황 설명 : 동영상 자막 참조

글이 없는 경우

이미 쓴 글을 아예 지우는 일은 별로 없다. 나를 피곤하게 하는 글도 있지만 어지간해서는 지울 이유가 없다.

어제 내 블로그에 망 전송량(network traffic) 초과 안내문이 떴다는 말을 들어서 한동안 꺼뒀던 방문 기록기(Referer log)를 켰다. 몇 시간 뒤 기록 내역을 봤는데 한참 화제를 몰고 왔고 많은 비난/비판을 받았던 글을 찾아 온 기록이 눈에 띄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월척 낚은 강태공 역을 한 셈이었다.

당시 글에 담으려 했던 주장이나 주제는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논리나 내용은 그때와 다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글은 참 미숙했다. 낚으려고 쓴 게 아니었는데 내 미숙한 논리에 낚인 그때 그 분들에게 죄송스럽기도 하다. 그런데, 논리가 바뀌었기 때문에 그 글을 지운 건은 아니다. 글이 미숙해서 지운 것도 아니다. 그 글을 썼던 그 때 상황과 지금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그렇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부정하는 대상에 대해 긍정하는 글을 썼는데, 얼마 뒤 그 대상과 관련된 조직에 들어가는 경우이다. 물론, 긍정하는 글을 썼기 때문에 그 조직에 합류한 경우는 없다. 그쪽에서도 내 블로그를 모르고.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대로 업계 바닥이 하도 좁다보니 우연히 그 조직에 속하게 된다.

이런 경우엔 관련 글을 과감히 지운다. 좋건 싫건, 사실이건 사실이 아니건, 그런 이유 때문에 글을 쓴 의도를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생각보다 꽤 많다. 나는 오락 개발쪽 일을 하고 살지만 내 블로그에 이쪽에 대한 글을 별로 쓰지 않는데, 내 의지와는 무관하고 해명을 할 수록 더 믿음을 잃는 불필요한 오해나 왜곡을 받느니 아예 관련 글을 쓰지 말자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쨌건 내가 이직을 한다면 이쪽 업계 안에서 돌아 다닐테니까.

혹, 검색이나 누군가 주소를 연결해서 글 보러 왔는데 글이 없다고 나오면 위에 써놓은 이유 때문이라 생각하시고 너그럽게 양해 바랍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한 서너 개 정도 지운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