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무기 보유와 비핵화.

주변 어떤 나라가 핵 무기를 보유하게 됐다. 이 상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저 나라 때문에 불안해서 못살겠으니 우리도 핵 무기를 갖겠다는 주장이다. 북한이 핵 무기를 가지면 신경 쓰이는 부분 중 하나가 일본이 핵 무기를 가질 정당성을 갖게 되는 거라는 말이 있는데 어느 부분 공감한다.

현실이야 어쨌건, 가장 이상은 핵 무기를 없애는 것이다. 옆 나라는 핵 무기를 가졌는데 난 핵 무기를 갖지 못해서 불안하니 나도 핵 무기를 갖겠다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내가 핵 무기를 갖지 않을테니 너도 갖지 말라는 마음가짐이다. 미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핵 무기 감축은 이런 이상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행동 중 하나이다. (물론, 아직 많이 남았으며, 핵 폐기가 아니라 핵 감축이다. 근데 아직도 계속 하고 있긴 하던가?)

북한의 핵 실험 이후 파시즘 성향이 강하면서 보수라고 자칭하는 일부 세력이 진작 핵 무기를 개발했어야 했다는 둥, 핵 무기를 가지려 했던 박정희가 역시 멋졌다는 둥 뻘소리를 하고 있다. 이 말을 부정하는 사람보다 긍정하는 사람이 많아서 슬프다. 그것이 현실이라는 당위성을 갖는 것이 슬프다.


부러운 사람

듣는 이가 기분 상해하거나 어색해하거나 불편해하거나 버릇 없다고 느끼지 않게 자연스레 반말을 하는 사람.

원래 저 사람이 그에게 반말을 해왔다고 느껴지게끔.
설령 아직 서로 말을 놓지 못했더라도 그 사람의 반말을 듣다보니 자연스레 자신도 말을 놓게 하게끔.

그렇게 당당하고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반말을 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부럽다.

부럽지만 따라하기 어렵기 때문에 난 존대말을 하건 반말을 하건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