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회화 Tape을 듣다보면 가끔 짜증난다.

귀 좀 뚫겠답시고 영어 회화 Tape 2개를 mp3로 만들어서 하루 3~6번씩 듣는다. 1주일에 6일을 들으니 Tape당 1000번씩 들으려면 시간 좀 걸리겠다. 설날에 떡국 안먹으면 시간 좀 절약하는 것일려나.

영어 회화 Tape을 듣다보면 무척 짜증나는 경우가 있다.

  1. 남자 성우가 뭉개지는 발음을 할 때와
  2. 성우들이 배정된 역할을 제대로 연기할 때

이다.

남자들은 대체로 저음인데다 웅얼거리고 말끝을 뭉개다보니 초짜인 나는 말을 잘못 알아듣는 경우가 생긴다.

성우들의 연기는 나를 더욱 난감하게 한다. 안그래도 알아듣기 힘든데 연기를 하니 더욱 알아듣기 힘들고, 심한(?) 경우 등장 인물의 성격까지 묘사하느라 굉장히 이상한 목소리로 연기를 할 때가 있다. 연극이나 영화 찍는 것도 아니고,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회화 Tape에서 대체 이렇게 연기해서 어쩌란 말인가. -_-... 상황 설명은 부자연스러운 대화일지라도 말로 설명해주었으면 좋겠다. 제발 연기 좀 하지 말고.


뭐하러 수돗물에 불소를 넣겠다고 지랄들이야.

* 주의 *
본 글은 불소에 대한 부정확한 글쓴 이의 정보가 담겨 있을 수 있으므로 보다 정확한 사실 확인을 원하는 사람은 lunamoth님께서 남기신 댓글에 있는 누리집에 방문하길 권합니다. 본 글은 불소를 완전 부정하는 것이 아닌, 정부에서 말하는 불소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표하며 정부의 이번 방침은 단순히 수돗세 올리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반발을 하기 위함임을 미리 밝힙니다. 휘릭.


국민의 충치 예방을 위해 수돗물에 불소를 넣겠다고 한다. 불소는 충치균 등을 작살내는 놈이다. 이말은 무슨 말인가하면 충치균같은 세균보다 덩치가 큰 사람도 작살낼 수 있다는 말이다. 치약을 먹으면 안되는 이유, 이를 닦은 뒤 입안을 제대로 헹구지 않으면 입안이 마르거나 심할 경우 마비되는 것처럼 얼얼한 이유는 불소가 그만큼 독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그 생명력 질긴 바퀴벌레 조차도 치약 살짝 발라주면 얼마 못가서 죽는다. 물론, 치약에 함유된 불소의 양은 워낙 적어서 이 닦다가 사람이 요절하는 일은 없다만, 충치균이건 사람이건 강한 독성 물질임은 분명하다.

얼마 전, BBQ는 닭을 튀기는데 사용하는 기름을 올리브유로 바꿨다는 이유를 들어 닭 가격을 1000원 올렸다. 올리브유로 바꿨다고 해서 제조 단가가 1000원이나 오른다는 것은 당연 말이 안된다. 단지 가격 인상 근거로 들만한 이유로 올리브유를 선택했던 것이고, 때마침 웰빙 바람이니 뭐니하며 일반 식용유보다는 올리브유를 쓰는게 낫다는 보도 이후 별 탈 없이 BBQ측의 가격 인상이 넘어갔다.

수돗물에 불소를 넣겠다는 이번 움직임도 이런 측면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석유 값이 올랐다가 다시 내려도 제조 업체나 주유 업체들은 무슨 이유를 갖다 붙이는 한이 있더라도 다시 가격을 내리진 않는다. 과자에 DHA 30% 강화했다고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유익함을 줄 것이며 제조 단가는 대체 얼마나 많이 오를 것인가?

내가 알아서 이 잘 닦을 것이고, 설령 이 잘 안닦아서 충치 생겨도 내가 내 돈으로 치과가서 치료할테니 수돗물에 불소 넣겠다는 뻘짓거리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엄하게 불소를 이유로 들어 수돗세 인상하지 말고. 씨밤바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