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Sep 2005
용띠띠용님께서 책 관련 글을 이어쓸 사람 중 한 명으로 저를 지목해서 엮을 글 씁니다. orz
1. 집에 있는 책은 몇 권 정도?
한 800~1,000권 정도 될 거 같군요. 책 둘 곳이 없어 버린 책들이 문득 생각이 나서 배가 아파옵니다. 집에 있는 책을 다 읽어보진 못했고, 70%정도?
2. 가장 좋아하는 작가(들)이 있다면 누구?
성석제 작가. 변치 않고 여전히 글을 맛깔나게 쓰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은희경 작가도 비슷한 이유로 좋아했지만, 요즘 글을 무겁게 써서 이젠 좋아하지 않지요.
신경숙 작가의 푹푹 적시는 글도 좋아합니다. 읽은 거라곤 '외등' 밖에 없는 박범신 작가도 좋아하며, 존경하옵는 김성동 작가도 좋아합니다.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 하나에 팍 꽂혀버린 경우. @_@ 물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인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저자 J. M. 바스콘셀로스도 좋아하죠. (이름은 기억 못하지만. 히히)
3. 가장 최근에 본 책의 제목은?
이야기 세계사. 이야기 그리스/로마사, 이야기 한국사. 9월까지는 역사 책 위주로 보려고 합니다. 이상하게 자꾸 역사물이 당기네. 어? 희한하네~
4. 가장 감동적이었던 책은?
거창하게 '가장'이라는 수식어를 붙일만큼 감동의 우열을 가릴 판단력은 없으니, 유달리 감동 받으며 읽은 책을 나열해보지요.
- 헬렌 니어링 :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 J.M. 바스콘셀로스 :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 헤르만 헤세 : 데미안
- 신경숙 : 깊은 슬픔, 바이올렛
- 조정래 : 아리랑
- 책 이름은 기억안나는데, 소년 소녀 가장들이 쓴 수기를 모아서 엮은 책.
- 제임스 서로위키 : 대중의 지혜
- 유시민 : 거꾸로 읽는 세계사
- 이부영 : 아니마 아니무스 (솔직히 아직 어렵더군요)
5. 앞으로 책을 쓰게 된다면?
쓰고 싶은 소설 재료가 있지만 능력이 안되므로 생략. -_-; 대체로 슬프거나 불행한 마무리를 가진 소재. 난 암울한 사람인가? orz
6. 이 바통을 이어받을 사람은?
띠용님께서 아직 하고자 하시는 말씀이 많은 거 같으니 띠용님께 다시 한 번 더... (후다닥)
음.
- 지아 : 이녀석은 읽고 있는 책의 이름을 MSN Messenger 대화명으로 써서 대체로 뭘 읽는지 알고 있다만 ...
- 농우님 : 이분은 평소 어떤 책을 읽을지 무척 궁금하다
7. 근처에 있는 책, 23p 5번째 문장은?
이탈라이 발굴단이 섬 남쪽의 파이스토스와 아기아 . 트리아다를 파헤치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다.
05 Sep 2005
최근 신경 써서 운동을 하다보니 근육이 좀 늘었고 몸도 약간 커진 기분이다.
우선 몸의 앞뒤 두께가 예전보다 약간 두꺼워졌고, 어깨가 좀 더 커졌다. 어깨가 커진 것과 비례하게 팔뚝도 좀 굵어져서 얼핏보면 예전하고 별 차이가 없어보이기도. 부피의 증가와 함께 힘도 세졌다. 아직 벤치프레스(Bench-press)는 60kg로써 여전하지만, 끌어당기거나 밀어내는 힘은 커졌다. 예를 들면, 한쪽 팔꿈치를 배에(배꼽 근처) 대고 손바닥은 바닥에 댄 엎드린 상태에서 팔과 어깨 힘으로 하체를 들어올려 물구나무서기 자세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리도 좀 더 탄탄해졌다. 허벅지가 조금 더 굵어졌고, 종아리도 여성 다리같은 야리야리함에서 벗어나서 누군가 본다면 이젠 제법 뜀박질 좀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좀 과장된 표현이다만.
몸 전체가 근육이 붙어 몸이 커진 기분이 든다. 그래서 몸무게를 재봤다. 여전했다. -_-; 어? 왜 이러지 싶어 체중계를 다른 평평한 곳으로 옮긴 뒤 다시 재봤지만 여전하다. 63~65kg. 그럼 그동안 지방은 빠지고 근육이 늘었다는 말인데 내 몸에 그렇게 지방이 많았나? 음... 아랫배가 좀 날씬해진 거 같긴 하다.
같은 몸무게일지라도 지방과 근육의 비율에 따라 눈에 보이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표준 몸무게 측정법이라 하여
(키 - 100) x 0.9
라는 공식이 있다. 하지만 적용해보면 대체로 남성에게 표준 몸무게는 마른 체형이고 여성에겐 통통하거나 토실한 체형을 보인다. 예외인 사람이 있다면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서 표준 몸무게에 근접한 몸무게를 가지고 있더라도 단단해보이고 말라보이지 않는 남성, 몸에 균형감이 느껴지는 여성이다.
내 삶에서 내가 가장 무거웠던 몸무게는 65kg쯤. 그러나 나는 늘 말랐거나 비쩍 말랐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70kg가 되어도 말랐다는 말을 들을지 모르니 80kg는 되어야 건장하다는 느낌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 참고로 키 171~173cm짜리 남성이 몸무게 80kg이면 비만이고 뚱뚱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요즘 내 몸을 보며 그동안 내 생각이 굉장한 오산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동안 내 몸엔 알게 모르게 지방이 그리도 많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데서 시작한 오산이었다. 70kg 정도까지만 몸을 만들고 근육으로 저 몸무게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어제의 착한 일 : 책 읽기
오늘의 착한 일 : 아침에 발딱 일어나기

덧쓰기 : 이번 글도 일기를 써버렸다. -_-; 초등학생 시절 방학 숙제로 일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벌로 아직도 일기 쓰는 습성을 버리지 못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