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아가씨

우리 동네 정형외과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
긴 생머리 곱게 빗은 것이 정말로 예쁘다네
병원내 청년들이 너도나도 기웃기웃기웃
그러나 그 아가씨는 새침떼기
옆침대 변태 중년 아저씨는 딱지를 맞았다네
앞침대 꾸질꾸질 백수도 딱지를 맞았다네
그렇다면 병원에서 오직 하나 나만 남았는데
아! 기대 하시라 개봉 박두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물리치료 받으러가서
가지고 간 장미 한 송이를 살짝 건네어 주고
그 아가씨가 놀랄 적에 눈싸움 한 판을 벌인다
아 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
아 그 아가씨 웃었어♪
.
.
.
는 아니고. -_- 오늘 그 아가씨가 내 무릎에 이상한 투명 젤을 발라주고 이상한 기계로 무릎을 문질러주었다. 한참을 문지르고 난 뒤 화장지로 내 무릎을 닦아주었다. 잇히잉~ 이 묘한 상황은 뭘까~수줍~♡

아가씨가 묻는다. 아직 아프세요? 나는 목에 살짝 공기를 한바퀴 돌려주고는 굵직한 느낌으로 대답하려 한다. 아뇽~ 그냥 평소에는 좀 살짝 쑤시고 특별히 아프지는 않아욤~

...
젠장. 코감기로 인해 콧물이 코에 가득차서 코맹맹이 소리로 대답했다! ㅜ.ㅜ 느끼하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굵고 나직한 코맹맹이 소리의 남자라니! 어흙흙.


감기 거의 탈출

지난 주말부터 앓기 시작한 목감기와 코감기가 거의 떨어졌다. 코맹맹이 소리와 가래 끓는 걸걸한 소리 모두 이제 곧 있으면 안녕이다. 아직은 말도 많이 안하며 목 관리를 하고 있지만 이번 주말이면 완전히 정상화 될 거 같다. 캬~

이제 코로 숨 쉴 수 있게 되었으니 주말엔 친구랑 축구해야겠다. 1:1 올코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