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계정 전환/병합과 유튜브 연결 문제

2011년 12월 현재 이 문제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국내에서도 Youtube를 정식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구글 앱스 계정으로 유튜브를 쓸 수 없다?

얼마 전에 구글 앱스 계정이 전환되면서 구글 계정과 병합되었다. 그동안 구글 앱스 계정으로 로그인하고(예 : iam ._at_. hannal.net ), 구글 계정(iam ._at_. hannal.net 으로 가입한 별개의 구글 계정)으로도 로그인을 할 경우, 구글 그룹스나 구글 닥스에서 로그인 정보가 꼬이는 경우가 왕왕 생겼었다. 예를 들면, 구글 앱스에 있는 닥스 문서를 열려고 할 때 이미 로그인되어 있는 다른 계정이 있다며 로그인 할 계정을 선택하라고 나오는데, 어떤 걸 선택해도 문서를 볼 권한이 없다며 같은 안내화면을 계속 빙빙 돌며 만나는 것이다.

이번 전환과 병합으로 그런 문제가 사라졌다. 구글 계정이든 앱스 계정이든 구글 내부에서는 구글 계정으로 통합 처리되도록 전환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아직 전환하지 않은 구글 앱스 계정은 iam%hannal.net@gtempaccount.com 이런 식으로 임시 구글 계정을 생성하여 연동해서 처리되는 걸 보면 말이다.

근데 이러한 계정 전환과 병합에 문제가 있다. 일부 구글 서비스를 전환한 구글 앱스 계정으로 로그인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튜브(youtube)가 그런 경우이다.

이건 이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나라에 구글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한다( 참고 : http://goo.gl/Dk4CV ). 즉, 우리나라엔 유튜브가 정식 출시되지 않았으므로(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할 뿐 유튜브 코리아는 출시 보류 혹은 유보 상태이다)  설정한 국가가 한국인 구글 앱스 도메인엔 유튜브를 연결할 수 없으며, 이 말은 자사의 도메인으로 된 전자우편 주소로 유튜브 계정을 만들 수 없다는 걸 뜻한다.

실제로 구글 앱스 계정으로 유튜브에 로그인을 하려하면 위와 같이 거부된다.

이 문제를 피하려면 다음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1. 구글 앱스 계정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병합하지 않는다. 이미 했다면 이 방법은 무용지물.
  2. 구글 앱스를 개설할 때 국가로 미국 등과 같은 안전한(?) 나라를 선택한다. 이미 한국 등으로 선택했다면 이 방법도 무용지물(현재는 구글 앱스 도메인의 국가를 변경할 수 없다. 심지어 이민을 갔다고 해도 변경해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3. 구글 앱스 계정으로 유튜브 계정을 만들지 않고, 개인 자격으로 구글 계정을 만들어 사용한다.

가장 현실성 있는 방법은 물론 3번이다.

3번에도 문제가 있다. 구글 개인 계정은 구글 앱스 계정과는 달리 구글 앱스 계정 관리자가 관리할 수 없다. 회사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제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회사가 아닌 개인이 갖는 것이다.

다행인 점은 위와 같이 유튜브 계정 설정에서 유튜브 계정에 연결된 구글 계정을 언제라도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문제를 꽉 막히고 후진성 가득한 우리나라 인터넷 제도 탓으로 해야할 지, 구글 앱스 가입할 때 선택한 국가를 변경할 수 없는 구글 탓으로 해야할 지 애매하다. 현재로써는 한국에서도 구글이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답답한 상황이다. 한국에서 IT 사업하는 것이 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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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쓸 수 있는 구글 계정 모습

구글에서 제공하는 일부(?) 서비스를 쓸 수 없는 구글 (앱스) 계정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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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2일 추가 : google apps 가입할 때 국가를 “미국”으로 선택하여 가입하였더니 위에서 언급한 3가지 해결 방법 중 두 번째 방법으로 정말 문제를 우회할 수 있었다. 실제로 눈으로 확인하니 허무하고 허탈하다.


그간 해오던 소셜 게임 경험을 뒤돌아보며...

한동안 하지 않다가, 최근 두어달 해오던 게임 중 몇 개는 (내 나름대로 정한)만렙에 거의 도달했다.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했기에 정리하려니 시원섭섭하다. 아무리 엔딩 없는 온라인 서비스 게임이라고 하더라도, 이용자가 스스로 느끼는 만렙쯤 되는 시점에는 무슨 이름이 붙었든 간에 상장 같은 거 하나 나와주면 좋겠다. 개근상도 좋고.

이 세상 어디를 가도 성립되는 비즈니스 중 하나가 “상장(賞狀)” 비즈니스라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게임이 돈 드는 것도 아닌 상장에 참 야박하다. “참 잘했어요” 도장쯤 되는 것이 성과달성(achievement)일텐데, 솔직히 이거 자랑하고 싶지 않다. 동네 미술 학원 다니는 꼬마가 선생님에게 참 잘했어요 도장 받은 뒤에 동네방네 자랑하던가? 적어도 그 학원은 동네 피아노 대회 정도 열고, 참가비에도 훨씬 못 미치는 원가로 만들어진 금빛 나는 트로피와 궁서체로 이름 적힌 상장쯤 줘야 그 꼬마와 부모는 거실 서랍장에도 넣어두고 하지 않던가.

이용자가 만렙쯤 찍었다고 느끼는 시점은 대체로 비슷한 시점(관성으로 게임을 하는 시점)인데, “이용자” 입장에선 정말 칭찬받아 마땅할만큼 자신의 시간과 관심을 들인 시점이다. 그쯤이면 상장 줄 만하다.

뭐... 이건 게이머로서 의견이라기 보다는 기획자로서 하는 말이고. 어쨌든, 상장을 주든 말든,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게이머로서 나는 목표를 달성했다.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컨텐츠가 유입되겠지만, 지금 갖고 있는 체험치와 틀을 새 컨텐츠에 맞추어 손보는 것도 부담될 것이다. 그러니 이쯤에서 정리해야겠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