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인연, 제닉스의 블로그

제닉스의 블로그를 알게 된 건 MSN 메신저에 뜨는 광고를 없애주는 패치가 계기였다. 몇 년 뒤, 미투데이 인연으로 우리는 친구가 됐다. 늦은 밤, 보라매공원 근처에서 만나 커피 한 잔 나누며 수다를 떨었고, 창업을 했고, 결혼을 했고, 어느 덧 우리는 30대 중반이 됐다.

우리 인연의 시작과 현재를 관통하는 것은 블로그이다. 2003년 비슷한 시기에 블로그를 시작하고, 십 여 년 같은 블로그 도구(나는 워드프레스, 그는 이글루스)를 유지해왔다. 그렇기에, 이제는 서로의 소식을 블로그보다 업계에서 더 자주 듣고 블로그를 닫는 것도 아니지만, 그의 블로그 이전 소식은 서운함 같은 이상야릇하고 묘한 감상을 일으킨다.

뭐, 그래도 예전 블로그에 달렸던 댓글도 제대로 옮긴 걸 보면 일기장 한 쪽이 찢겨진 마음은 안 들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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