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리디북스, 리디북스의 TTS 기능에 대한 단상

지인이 방전된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데 쓰라고 책 상품권을 푸짐하게 선물해주었다. 보답하는 마음으로 리디북스 장바구니 무게를 줄이는 데 다 썼다. 전집이나 묶음 상품 사니 순식간에 충전금이 사라지네... 덜덜덜. 리디북스, 이 묶음연쇄할인마 같으니라고.

전차책은 화면 크기가 5~6인치이며 한 손으로 들어도 별 부담없는 무게인 기기에서 읽기 좋다. 킨들 페이퍼화이트 2(6인치)도 참 책 읽기 좋은 기기였고, 넥서스 5(5인치)도 참 좋다. 역시 아이폰 6 나오면 사야겠다. (음?)

넥서스 5에 리디북스를 깔고 책 읽어 주는 기능으로 책을 듣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희화나 풍자풍 라디오를 듣는 것 같아 재밌었는데, 듣다보니 기대 이상으로 집중하여 듣게 된다. 나보다 발음이 훨씬 좋네... 게다가 한자 같은 건 쿨하게 무시하고 넘어가는 모습이 은근히 내 취향. 초등학교 “말하기 듣기” 수업 때 꼬맹이들이 또박 또박 책을 읽는 모습을 보는 선생님 마음이 내 마음과 비슷할까?

좀 짓궂은 마음이 들어서 “반기문 영어 연설문”과 “맥베스”, 그리고 “파이온에서 힉스 입자까지” 책을 읽어주는 기능으로 들어 보았다. 반기문 영어 연설문은 읽어주기 기능이 작동 안 하여 실험 실패. 당했다... 맥베스는 역시나 예상답게 문맥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등장인물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짧게 집중하게 되긴 한다. 크크. 물리 책은 기호 때문에 역시 무리였다.

  • 읽은 문장 : 전기를 가진 입자는 극으로, 전기를 가진 입자는 극으로 각각 끌려간다.
  • 원 문장 : (+)전기를 가진 입자는 (-)극으로, (-)전기를 가진 입자는 (+)극으로 각각 끌려간다.

크크, 귀여운 기능이고나. 참 마음에 드는 기능이라 원하는 게 막 샘솟는다.

  1. 앱이 못 읽는 문자(한자나 기호)는 그냥 무시하지 말고, 아주 짧은 호흡을 쉬면 좋겠다. 마치 묵음 처리 하듯이.
  2. 강조(따옴표나 굵게 표시) 표현은 억양도 강하게 하면 좋겠다.
  3. 설명문에 붙은 사진이 있는 경우, 사진이 있다는 언급이 있으면 좋겠다.
  4. 괄호 안에 있는 문장도 읽어주면 좋겠다.

유지태 목소리나 이선균 목소리도 있으면 좋겠다. 단지 목소리가 좋아서 내가 이름을 기억하는 배우이다. ㅜㅜ 여자는 만화영화 겨울왕국의 안나 공주가 노래 부를 때 목소리가 있으면 좋겠고. 흠... 다크나이트의 배트맨 목소리는 아무래도 알아 듣기 힘들겠지? 자서전은 막 그 사람 목소리로 나오면 소름 돋을텐데.

아직 리디북스의 책 읽기 기능으로 듣지 않은 책 중 기대와 걱정이 되는 건 성석제 작가와 천명관 작가의 책이다. 이 두 사람 특유의 속도감이나 문장 갖고 노는 느낌은 눈으로 읽을 때 경험하는 즐거움이고, 난 이게 좋아서 이 두 작가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정우의 먹부림을 플스2에서 실시간 렌더링 CG로 표현하는 느낌과 비슷할려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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