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n of thought. Dream Theater 7집

나는 Dream Theater 팬이다. 때문에 이 글은 편파적이다. 어쩌겠는가. 내가 좋아하는 것에 객관적이고 싶지 않은 것을.

소리 소문 없이 갑작스레 출시된 Dream Theater 의 7집. 발매 며칠 전에 괜찮은 음질의 MP3 가 공개되어 나는 지금도 대단히 즐겁게 지내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2003년 12월 19일 기준) 주머니 사정이 매우 녹녹치 못하기 때문에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밴드의 앨범임에도 MP3 를 듣고 있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귀는 즐겁다.

만일 2집인 images and words 이후로 이들의 앨범을 듣지 않은 Dream Theater 팬이라면 꽤 다른 느낌에 별로라고 평가를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팬이라는 사람들이 10년 동안 지지하는 이의 새 음악을 듣지 않을 일은 없다. 고로 별로라고 평가할 일은 없을 것이다. 어쨌건 이번 앨범은 많은 변화가 있다. 메탈리카 예전 앨범 느낌이랄까. Dream Theater 앨범이라면 빼놓지 않고 성실하게 들어온 나로서는 놀라움이었다. 하지만. 역시 좋다.

Dream Theater 음악의 변화는 이미 예고 되었긴 했다. 6집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 에서 그들은 CD 2장을 통해 그들이 추구할 음악과 여지까지 해온 음악을 들려 주었다. 하나의 정규 앨범에서 두 갈래의 방향을 만끽할 수 있었다.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CD 1번장은 물론 좋았지만, 아무래도 귀에 익숙한 CD 2번장을 더 듣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지금도 CD 2번장을 주로 들으니까.

허나 7집의 변화는 6집에서 들려주었던 그 느낌이 아니다. 방향은 비슷할지 모르지만 6집 때보다 더욱 강하게 Dream Theater 음악으로 만들어 냈다. 1집과 7집을 들어보면 이들의 음악은 동전의 각 면만큼이나 서로 완연히 다르다. 하지만 1집부터 7집까지 차례대로 전 앨범을 들어보면 동전의 앞면과 뒷면은 결국 하나의 동전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그들의 변화를 따라가며 열광할 수 밖에 없다. 사이비 종교의 대장 같은 이들.

이 앨범이 6집의 2번장인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 에서 계속 연계되니 어쩌니는 여기서 다루지 않겠다. 단지 이번 앨범의 1번 곡(as I am)에 나와있는 가사 한 구절로 이 글을 마무리 하겠다.

I won't change to fit your plan, take me as I am
니 식에 맞추어 날 바꾸고 싶지 않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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