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05 Jan 2004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사진 출처 : YES 24)
내가 이 책을 만난 것은 2000년인 걸로 기억한다. 영어에 어려움을 느끼며 영어 공부를 하려는데 누군가 이 책을 권했었다. 「 이 책은 혁명이다 」 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따라하며 주변에 추천을 하고 다녔다. 거진 2달 만에 1단계를 섭렵하고 3달에 걸쳐 2단계를 섭렵하고, 영.절.하 방식에 실패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3단계까지 했었다. 코빌드 영영 사전도 이때 구입했다.
영어는 언어이다. 언어를 6개월에서 1년만에 마스터하는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모국어를 몇 십년 쓰면서도 어려움을 느낄지언데 외국어는 오죽할까 싶어서이다. 내가 기대한 것은 1단계, 2단계를 거치면서 영어가 들리기 시작한 현상에 희망을 품으며 그간의 삽질의 반복(단어 외우기 → 문법 외우기 → 포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쁨이었다. 물론 그 영어가 들리는 것은 착각이었다. 누구나 개가 짖는 소리는 들리기 때문이다. 그 개 소리가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알 수 없을 뿐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영어 익히는 방법은 영어 공부의 하나의 방법이다. 이것이 옳다고 볼 수는 없다. 틀리다고 볼 수도 없다. 난 이 책에서 가치 있는 건질만한 것은 큰 소리로 읽어라는 말과 영어를 말하기 위해 한국 말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외의 이야기들은 사람 열심히 꼬셔내면 8억을 우습게 벌 수 있다는 8억 피라미드 광고 e-mail 의 내용과 거의 같다고 보고 있다.
이 책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하고 싶다. 이 책은 다단계 사업이다. 다단계를 사기라고 정의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미래의 영업의 큰 축을 이룰 방식이라고 하는 이도 있다. 난 두 의견에 동감한다. 시대는 집단과 집단, 집단과 소집단, 소집단과 소집단, 소집단과 개인을 거쳐 이제 바야흐로 개인과 개인의 소통(Communication)이 중요하게 부각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Peer to Peer. 판단은 각자 하기 나름이다. 단 내가 내 블로그의 책 읽은 척 하기에 이 책을 소개하는 것은 이 책을 추천하기 위함이 아니고 비추천 하기 위함이라는 걸 말하고 싶다.
p.s : 영.절.하 회화 Tape 자체는 좋다. 책 내용이 별로라는 것이다.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