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잘 어울리는 음악
15 Jan 2004만남을 추억으로 넘기며 집으로 귀가하는 새벽 5시.
아직 새벽은 나에게 쌀쌀맞구나. 냉정한 님.
내 귀에 꽂힌 이어폰에서 흘러 들어오는
Yo-Yo Ma 의 Silk Road Journeys 앨범의 시작 곡
Mongolian Traditional long song.
그 동안 단 한 번도 감흥이 없던 이 곡이
버스의 창 밖으로 보이는 2004년 1월 16일 새벽 5시의 풍경에
녹아들어 수백마디의 할 말들을
감추어 주는구나. 대신해 주는구나.
이 먹먹한 감정에 휩싸여 어쩔 줄 몰라하는 나를
위로해 주는구나. 보다듬어 주는구나.
이 음악을 그동안 느끼지 못한 이유는
새벽 5시의 풍경을 보며 듣지 않아서 그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