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심리학
02 Mar 2004- 책 제목 : 설득의 심리학
- 저자 : 로버트 치알디니
- 분량 : 380여 페이지
- 분류 : 자기관리, 심리학, 비즈니스
- 사진 출처 : YES 24
책의 내용은 책 제목으로도 쉽게 유추가 될 것이다.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여러 가지 심리학적 기법들을 실증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포함하여 대인 관계에 관한 책들을 여러권 읽었다. 하지만 나는 설득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 중에서 이 책을 가장 추천한다. 책 표지에 쓰여 있는 대로 '감탄이 절로 나는' 정도는 아니지만 주변 사람에게 추천해서 나 자신의 격을 약간은 올릴 수 있다고 본다. 그 이유는?
- 실증적이다.
이런 책의 생명은 신뢰성이다. <span class=key1 onclick=keyword_open('./kview.php?kd=%C7%D1%B3%AF')>한날</span>군에 의하면 1+1=2 다. 라는 문장은 독자로 하여금 강한 신뢰를 주지 못한다. 그러나 <span class=key1 onclick=keyword_open('./kview.php?kd=%C7%D1%B3%AF')>한날</span>社는 지난 2000년, 1개의 제품이 남아있던 창고에 1개의 제품을 하나 더 구매하여 쌓아놨다. 그것은 1+1=2 가 된다는 이론을 증명하는 사건이었다. 라는 내용은 좀 더 강한 신뢰를 준다. 여기서 실사례를 하나가 아닌 둘, 셋으로 늘리면 신뢰는 더욱 커진다. 그래서 이 책이 같은 주제의 다른 책들보다 책 분량이 많은 이유이다. </p> - 번역서 같지 않다.
번역서들의 단점이라면 번역체의 어려움일 것이다. 나는 그녀에 의해 가격을 당했다 라는 문장보다는 나는 그녀에게 가격 당했다 는 문장이 좀 더 자연스럽다. 혹은 우리말로 적절히 변환하기 힘든 영어 단어를 영어-->일어-->한국어로의 변환에 인한 문장의 난해함이 번역서에 대한 거부감을 일으킨다.
하지만 이 책은 번역서임에도 불구하고 번역서라는 느낌이 그다지 들지 않는다. 문장 이해가 너무 쉽다. 심지어 잘난 척하기 위함인지 어려운 단어를 잔뜩 도배한 국내서보다 더 쉽다. </p> - 흥미로운 사례들이 가득하다.
이 책에는 실사례가 많이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른 책들과 차별화 되는 점이 있다면 다양한 사례 중 흥미롭고 재미있는 사례들을 선별하여 다루었다는 점이다. 어쩌면 재미와 흥미 모두 부족한 사례들을 멋진 글 재주로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건 이 책에 거론된 사례들은 설마 저렇게 했을까?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로운 사례들이 가득하다. </ul>이 책은 총 6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주제에는 직접/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다양한 작은 주제들이 존재한다. 간접적이란, 해당 작은 주제들이 설득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지만, 큰 주제(6개 중 하나)를 보좌하는데 있어 꼭 필요하다. 6가지의 큰 주제를 보좌하기 위한 작은 주제들이 결과적으로 설득을 넘어선 다양한 정보를 제공 받게 되는 셈이다.
목소리 큰 자가 이긴다는 말은 옛 말이 되었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자가 이기는 세상이 되었다.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것은 비즈니스는 물론 대인 관계에까지 매우 중요한 행위이다.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훈련이 이루어져야하고, 이 책은 그러한 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하철에서 독서를 하고 있는 이의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책을 읽고 있는 사소한 궁금증이 자라난다. 때때로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하며 책 이름을 확인하고는 하는데 이 책을 읽고 있는 이를 너댓번 보았다. 과연 좋은 책이라 여러 사람들에게 읽힌다는 이유 모를 뿌듯함이 생겼다. (확률적으로 지하철에서 짧은 기간 동안 같은 책을 읽는 이를 여럿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계산에 근거한 발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