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누군가 내게

「 넌 어떤 책이 가장 인상 깊었니? 」

라고 묻는다면 난 늘 같은 답을 한다.

10대 초반에 읽은 책일 것이다. 난 이 책을 읽고 울었다. 그때 나의 머리 속은 울었다. 아마도 내 당시 심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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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하지 않았나 싶다. 아무 것도 없다. 단지 운다. 단지 슬프다. 단지 공감한다.

나는 감성을 자극 받아서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나의 성능 좋은 이성은 감성을 억제 무지 잘한다. 나에게는 그런 불행이 있다. 하지만 나는 절대 이성이 감성을 이기지 못하는 두 가지의 자극 장치가 있다. 청개구리 이야기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이다. 청개구리 이야기는 비가 오면 엄마 개구리의 무덤이 쓸려갈까봐 아들 청개구리는 비만 오면 운다는 이야기이다. 내 이야기이다. (물론 나의 어머니는 건재하시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제제 이야기. 나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나는 이 두 이야기에 자극 받는다. 이성 조차도 슬프다고 느껴서 그런 걸까?

셀 수 없이.
읽고 울고.
셀 수 없이.
공감하고 울고.
셀 수 없이.
울고 울었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에게서.

나는 여전히 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