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팀을 KTF 매직엔스로 바꾸다.

난 이제까지 슈마GO 팀 지지자였다. 팬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지만 그들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다 내가 최상위급으로 좋아하는 두 명의 선수 중 한 명인 강민 선수가 KTF로 이적한다는 소식에 많은 갈등을 했다. 이대로라면 내가 최상급으로 좋아하는 두 선수, 강민 선수와 박정석 선수가 한 팀에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만 1년여간 슈마GO의 지지자로서 지내다보니 정이 들어버렸다. 갈등. 몽상가와 영웅이 있는 KTF인가, 아니면 정이 들어버린 슈마GO인가.

이런 갈등과 고민을 가끔 생각나면 하던 내가 KTF 지지자로 결정을 내린 것은 KTF적인 생각때문은 아니요, KTF 매직엔스의 감독이 마음에 들어서는 더더욱 아니다. 게다가 그들의 유니폼은 멋이 없다. 내가 KTF 로 돌아서게 된 것은 KTF 의 투자 규모 때문이다.

강민 선수와의 3년 계약, 100평 규모의 3층 주택을 숙소로 얻고 홍진호 선수의 상품성을 인정하여 높은 연봉으로 재계약을 맺는다는 소식들. 물론 SK의 프로게임 시장 참여로 서둘러 돈을 푸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도 장기적인 투자를 잡고 시장의 판도에 변화를 주는 모습은 진정 긍정적이다.

강민, 박정석, 변길섭, 김정민, 홍진호, 조용호, 한웅렬, 이운재 등 명실공히 최고의 프로게임단으로 다시금 자리를 확고히 한 KTF 매직엔스. 소속 선수들은 정말 가열차게 성적을 내주어 거의 모든 대회를 석권해주길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