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재미난 꿈을 꾸었군
28 Apr 2004나는 매일 꿈을 꾼다. 잘 때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이 있겠냐 묻겠지만, 있다. 아주 깊게 잘자면 꿈을 꾸지 않고(혹은 기억하지 못하고), 설자면 꿈을 꾼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늘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
매일 꿈을 꾸다보면 간혹 흥미로운 소재의 꿈을 발견한다. 그런 것들은 자다말고 메모를 한다던지 따로 외워서(?) 기억을 해두곤 한다. 오늘의 꿈도 그런 것 중에 하나이다.
등장인물 : 나, 행복찾기님
내용은 이렇다. 어찌 어찌하다보니 이미 애인이 있는 행복찾기님이 양다리를 걸치게 된 것이다. 원래 애인과 나이다. 즉 나는 후발주자로서 나쁜 놈, 침략자, 약탈자, 무법자, 개새X 등으로 불리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나와 행복찾기님은 현재 아무도 없는, 그러나 누구나 오갈 수 있는 그런 공간에 단둘이 있고, 옷을 홀랑 완전히 벗어야만 할 수 있는 스포츠를 하려는 단계였다. 주변이 시끄러워서 제대로 진도가 안나갔다. 누군가 날 찾는 소리가 들렸다. (알고보니 실제로 회사 사람이 날 찾고 있었던 듯 싶다(난 회사 회의실에서 자고 있었다)) 고르브C를 착용하고 스포츠를 계속 진행해가려 했는데 시트콤처럼 계속 이상한 일들이 벌어져서 결국 거사 한 번 치르지 못하고 꿈은 끝났다. 잠에서 깨었기 때문이다.
밤새 내 꿈에 출연하여 옷을 벗는 파격 노출까지 해가며 열연을 보여준 행복찾기님에 감사의 인사를 보내며, 그녀의 애인인 기념관님께는 심심하고 삼삼한 메롱을 보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