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비즈니스

캐릭터 비즈니스

이 책을 만난 때는 2001년. 한참 경영 및 마케팅 관련 서적들을 읽던 당시였다. 가볍게 읽기에 괜찮은 캐릭터 기획 책을 찾던 내게는 적절했었다.

일본 캐릭터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다. 일본 캐릭터 연혁을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별 내용이 없다. 저자가 일본인이고 그 자신에게 익숙한 일본의 캐릭터 문화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런 지역적인 주제 선정과는 무관하게 깊이 있는 접근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어떤 대상을 알기 위해서는 그것의 역사를 분석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지만, 이미 일본 캐릭터에 대단히 익숙한 우리 나라에 있어 연혁에 대한 첨언 수준의 서술은 참신하지 못하다.

캐릭터와 미디어간의 관계에 대한 부문도 연혁 살펴보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캐릭터가 퍼져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미디어 매체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성공 사례의 언급 정도로 짧게 다루고 있다는 것은 캐릭터 비즈니스에 대한 정보를 독자에게 제공하는 책으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이라 생각한다.

캐릭터 비즈니스에 대한 기반 자료와 지식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자료를 구하거나 연구를 하기 위한 초석으로서 적절한 책일 수 있지만 현업으로 캐릭터 비즈니스와 관련한 일을 하여 이 분야에 대해 기초적인 정보를 갖고 있는 이라면 구입할 필요가 그다지 없다고 생각된다. 그래서일까? 발매된지 아직 3년이 채 안된 이 책은 벌써 품절되어 판매를 하지 않는다.

덧쓰기 : 물론 사례들이 일본 캐릭터 비즈니스에 한하는 것은 아니다. 디즈니 등 다양한 사례가 나온다. 그러나 그러한 비즈니스를 분석하고 서술하는 기준은 일본 캐릭터 비즈니스이기에 일본 캐릭터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