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와 대화하기.
20 May 2004본론만 간결히 말을 해도 말을 못알아 듣는 상대가 있다.
「 A와 함께 밥 먹기로 했는데 A에게 약속이 생겨서 혼자 먹게 됐으니 따로 약속이 없으면 나랑 밥을 먹자 」
라는 말을 했을 때
- A는 당신의 연장자인데 A때문에 혼자 밥을 먹게 됐다는 발언은 보기 좋지 않다
- 식사를 혼자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 A와 약속이 깨졌다고 나와 식사를 하자는 그 저의는 무엇인가? 내가 만만히 보이는가?
이런 식으로 따지고 들면 대단히 피곤하고 짜증난다. 그런 말을 한게 아니라고 해도 저게 그런 뜻이 아니면 뭐냐고 대답하면 더이상 대화하고 싶지가 않다.
연장자건 연하건 잘못을 했다면 그것을 지적할 수 있다. 지적하는 방법, 즉 태도에는 주의를 기울여야겠지만 지적을 할 수도 없다는 게 말이나 될까? 그건 개개인의 관점 차이니 그렇다고 치자. 어째서 말이 저렇게 와전될 수 있을까. 대단한 비이성적인 논리이다.
그런 상대와 대화를 할 때 이성이 아닌 감성이 난입하면 관계를 평탄히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그럴 때는 이성의 정도를 더욱 강화하여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장단을 맞춰주면 된다. 아니면 상대를 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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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도 대화를 중단시키는 강렬한 말을 하여 사람 다시 보게 만들더니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군. 특히 직책에 유별나게 얽매이는 태도는 그 사람의 개성으로 보일 정도이다.
조직 생활에서 위계 질서 및 조직의 관리를 위한 직급을 명확히 하는 것은 지양하기에 마땅하다. 그러나 직급이라는 시스템은 상식이라는 사회 시스템(체계)의 상위가 될 수 없다.
자신은 타인의 그런 모습을 비판/비난하면서 정작 자신의 그런 모습은 전혀 보지 못한 채 타인을 나무라는 모습이 제법 별꼴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