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10 Jun 2004가끔 나를 추억해본다. 나를 추억을 해서 무엇을 건질 수 있을까. 내가 변했다는 쓸쓸한 기억만이 새삼스레 상기될 뿐이다.
나는 언제부터 왜 이렇게 변한걸까. 나는 나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꾸만 다른 사람에게 탓을 돌리고 환경에 탓을 돌렸다. 그러나 나로부터 "탓"을 뒤집어쓰여지려던 사람들이 떠나가고 환경이 변한 지금 나를 추억해보면 그 모든 탓은 나에게 있고, 그 모든 환경은 내가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다.
미안 미안. 미안합니다. 미안해하지 마십시오. 제 탓입니다.
나는 변해야한다. 나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고 남만을 탓하며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던 변화가 아닌, 나에 의해 내가 판단하고 내가 다듬어 내가 받아들이는 변화를 가져야한다. 추억을 해야만 볼 수 있는 나의 옛 "현재"가 아닌, 지금이 곧 옛 "현재"이고 싶다.
쩝쩝. 3시간 잤더니 횡설 수설. 아윰. 친구 녀석이 오전 근무를 할 줄이야. 저녁 근무인줄 알고 친구집에 가서 잔건데.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