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아가씨

우리 동네 정형외과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
긴 생머리 곱게 빗은 것이 정말로 예쁘다네
병원내 청년들이 너도나도 기웃기웃기웃
그러나 그 아가씨는 새침떼기
옆침대 변태 중년 아저씨는 딱지를 맞았다네
앞침대 꾸질꾸질 백수도 딱지를 맞았다네
그렇다면 병원에서 오직 하나 나만 남았는데
아! 기대 하시라 개봉 박두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물리치료 받으러가서
가지고 간 장미 한 송이를 살짝 건네어 주고
그 아가씨가 놀랄 적에 눈싸움 한 판을 벌인다
아 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
아 그 아가씨 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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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아니고. -_- 오늘 그 아가씨가 내 무릎에 이상한 투명 젤을 발라주고 이상한 기계로 무릎을 문질러주었다. 한참을 문지르고 난 뒤 화장지로 내 무릎을 닦아주었다. 잇히잉~ 이 묘한 상황은 뭘까~수줍~♡

아가씨가 묻는다. 아직 아프세요? 나는 목에 살짝 공기를 한바퀴 돌려주고는 굵직한 느낌으로 대답하려 한다. 아뇽~ 그냥 평소에는 좀 살짝 쑤시고 특별히 아프지는 않아욤~

...
젠장. 코감기로 인해 콧물이 코에 가득차서 코맹맹이 소리로 대답했다! ㅜ.ㅜ 느끼하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굵고 나직한 코맹맹이 소리의 남자라니! 어흙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