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Gmail 열풍을 외면한다

Gmail 초대를 받아서 Gmailer 가 된 이들이 많아지면서 초대를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래서 블로그 세계뿐 아니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도 Gmail 초대 받을 사람을 선착순으로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gb나 되는 email 용량, 구글이 만들고 서비스한다는 믿음, 각종 편의성, 그리고 초대에 의해서만 email 계정을 받을 수 있다는 희소성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IT 세계에서만은 김선일씨 살해 사건만한 크기의 Gmail 열풍이 불고 있다. 우리나라 포털 커뮤니티 기획자들이 압박 느낄만하다.

그런 열풍을 보며 나는 Gmail 열풍을 잠시 외면해보기로 했다. Gmail 초대 받을 사람?! 이라고 외치면 어미에게서 지렁이 한쪽이라도 더 받아먹기 위해 입 쪼옥 쪼옥 벌리며 바둥대는 참새 새끼(Baby)마냥 저요! 저요! 외치는 수십명의 사람들을 보는 순간 Gmail에 괜한 식상함을 느꼈다.
물론 그 사람들이 지나치게 유행이나 호기심에 민감한 가벼운 사람들이라는 말은 아니다. 다른 곳이라면 몰라도 구글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Gmail에 대한 열애와 열정은 충분히 이해될 일이고, 납득될 수 있는 일이다. 단지 무리에서 벗어나 절벽 위에서 보름달을 향해 아울~~~ 길게 한 곡조 뽑는 늑대 한 마리가 되고자하는 유치한 나의 마음에 외면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Gmail 에 대한 궁금함이 큰 것은 피할 수 없는 진심이다. Gmail이 인터페이스도 편하고 필터링도 강력하며, 검색도 좋고 용량이 많은 건 이제 충분히 알겠으니, 누가 Gmail에 대한 좀 더 세부적인 분석(Not review, Only benchmark)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헤헤. 그럼 내가 원하는ID@한날.com 라는 주소의 email 계정 하나 줄텐데. 내가 초대해서 말이다. 헤헤. 이건 열풍이 안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