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 우승이다
18 Jul 2004한빛 소프트와 SK텔레콤 T1 간의 sky프로리그 1Round 결승전. 경기 하나 하나가 재미 가득이었다.
한빛과 SKT 모두 의외로 선수 기용이 정말 많았다. 정말 대단한 심리전이었다. 누가 이길지 예상조차 가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1:3까지 SKT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빛은 거짓말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4:3 역전을 하였고, 결국 한빛이 1Round를 우승하였다.
지난 해 KTF Ever 프로 리그에서 한빛과 SKT의 결승에서 난 SKT를 응원했다. 한빛은 박정석 선수를 제외하고 좋아하는 선수가 없었으며, SKT는 당지 어려운 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약자를 응원했던 것인데, 이번에는 달랐다. SKT는 이제 튼튼한 재정을 확보했으며 선수들도 너무나 강해졌다. 특히 최연성 선수의 등장. 게다가 과거와는 달리 너무 자신감에 차있어 이제는 거만함과 오만함까지 느끼게 만드는 주훈 감독과 선수들의 태도들도 마음에 들지 않기 시작했다. 그것 역시 주훈 감독의 심리적 대응을 위한 주문이었겠지만, 돈 많고 힘 센 강자가 자신감도 차있는 모습을 보니 괜히 배알이 꼬였다. 그래서 나는 좋아하는 선수가 아무도 없는 한빛을 응원했다.
그런 것과는 별로 관련 없이, 한빛은 실력으로 SKT를 눌렀다. 축하 정말 또 축하한다. 요즘 한빛팀 분위기가 결승전 진출 실패와 모회사인 한빛의 삽질, 강력한 선수의 이적, ACE 선수들(박경락, 나도현)의 안좋은 상황 등으로 그다지 밝지 않을텐데 우승과 결승전 MVP 2명 배출의 겹경사를 맞이하여 내가 더 기쁘다. 한빛의 우승을 축하하며, 저 결승 자리에 KTF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을 남기며, sky 프로 리그 2round를 기대하며 기다려본다.
덧쓰기 : 그나저나 우승 상금이 7,000만원이라. 대단한데?
덧쓰기 : sky. it"s different 인걸? 흐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