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에서 10만원을 받았었다.

올해 초에, 그리고 얼마 전에 각 각 5만원씩을 Yes24로부터 적립금 형태로 받았다. 하나는 생물학적 인간, 철학적 인간에 대한 리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어떤 것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보랏빛 소가 온다에 대한 리뷰인 듯 싶다.

그 돈으로 책 잘샀었고, 이번에도 적립금으로 5만원어치 구입했다. 의무감에(?) 구입한 것은 그리스 로마신화이고 나머지 책들, 그러니까 로지컬 씽킹, 왼손과 오른손, 거꾸로 읽는 세계사, 다 빈치 코드들은 호기심에 구입한 책들이다. 로지컬 씽킹과 다 빈치 코드는 제법 화제가 되고 있는(된?) 책이기에 호기심이 생겼고, 왼손과 오른손,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서점에서 대충 스쳐보고 호기심이 생긴 책이다.

나는 책을 Yes24에서 구매하는데 이유는 과거에 이용하던 온라인 서점이 와우북이었기 때문이다. 무슨 연관인가하니 와우북이 Yes24에 인수 합병되면서 와우북에 있던 1~2만원 정도의 적립금이 Yes24로 이전되었던 것이다. 단지 그 이유에서 이용하다가 적립금을 거의 다 소지할 때쯤 "독후감 잘 썼다고 돈 5만원을 줘서" 지금까지 이용하고 있다.

기왕이면 적립금으로 구입한 책에 대한 독후감(리뷰)에 대해 또 적립금을 받고, 그 적립금으로 또 책을 사는 행복한 굴레에 빠지고 싶다만 호락 호락치 않을 것이다. 그래도 올해 초부터 열댓권의 책을 구입하여 읽었는데 그 모두가 전부 적립금으로 샀나니 이정도로도 작은 행복이랄까.

되짚어보면 덩치 "좀" 있는 중소 기업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며 독후감과 같은 리뷰나 활동을 하여 뭔가를 받은 적이 이전에도 있었다. 나우누리 시절인데, 해외에 있는 바탕화면(월페이퍼) ftp를 발견하여 그것들을 나우누리 자료실에 대량으로 옮겨놓은 적이 있었다. 바탕화면 그림 외에도 소리 파일 등이 있는 일종의 꾸미기 묶음이었는데, Windows95 시절에는 그런 것이 그럭 저럭 유행이었다. 모뎀 시절이었지만, 코넷을 이용하여 코넷의 빠른 회선을 이용하여 아주 빠르고 편하게 파일을 나우누리에 올렸던 것뿐인데 나에게 자료실 공간을 개설해주고 선물도 보내주더라.

현재 근무 중인 회사도 독후감과 관련돼있다. 이 회사가 설립되기 전에 개발하던 공개 게임을 나우누리에서 내려받아서 제법 길게(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진지하고 잘난 척하며 장문을 즐겨썼다) 평을 썼는데, 그 글을 현재의 사장님이 읽고 내 이름 석자를 기억하시게 된 것이다...라고 1999년도에 이 회사에 첫번째 입사때 사장님께서 이야기해주셨는데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흐흣. 고졸 출신의 사회 초년생을(내가 대학 입학한 것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한참(?) 뒤인 2001년이다) 바로 정규직 입사시키고 연봉 1,200을 쳐준 것은 꽤 후한 대우였기에 독후감의 덕이 제법 컸다고 볼 수 있다.

글을 잘 쓰는 편도 아니고, 학창 시절때도 독후감으로 떡 한 점 얻어먹어본 적 없는 내가 사회에 나와서 독후감으로 잘잘한 재미를 맛보며 사는 것은 자신의 이익 없이 독후감이라고는 징하게 접했을 "Teacher"들과 자신의 이익과 결합시켜 독후감을 접해야하는 사회인과의 차이점이겠지 싶다.

그렇다면.
난 남에게 이익이 되는 글을 쓰는 것이 내 천직인가!? 아부꾼같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