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벌식, 광고RSS, 올블 인기글
16 Mar 20051. 세벌식
며칠 전 산들바람처럼 세벌식이 관심을 받았다. 예전에 세벌식 관련 글을 쓰기도 했던 나는 세벌식 이용자이며, 세벌식의 우수함을 피력하며 사용을 권하곤 했다.
요즘에는 세벌식을 권하지 않는다. 다른 조작이나 행동 없이 오직 키보드에만 매달려서 글을 써야하는 사람들이 아닌 이상 두벌식도 크게 불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저런 상황에 처한 이들은 일반적이지도 않다.
사실 두벌식에 의해서 발생하는 손목과 손가락 피로감보다는 엉터리같은 소프트웨어의 조작 체계(User Interface)에 의한 정도가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물론 세벌식을 쓰면 왼손 피로도가 많이 줄지만, 바른 자세와 틈틈히 휴식을 취해주며 일을 하면 두벌식이라고 해서 크게 피로하진 않다. 이는 두벌식 7년을 쓰고 세벌식은 3년차에 접어들며 몸으로 깨달은 결론이다.
물론 세벌식에 관심 있는 이라면 세벌식을 권한다. 적어도 된소리 오타 발생률이 현저히 줄어든 경험때문에라도 권하고 싶다. 내게 있어 세벌식의 가치는 된소리 오타를 거의 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2. 광고 RSS
광고 RSS도 권장되고 적극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대 의견도 있지만, 나는 그다지 공감하지 못하는 의견이다.
내가 우려하는 광고 RSS는 일상적인 얘기나 가끔 사회에 대한 주장을 펼치던 한날군 블로그의 RSS를 구독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광고로 RSS를 채우는 상황이다. 짬지닷컴의 짬지님이 재미난 글로 RSS 구독을 유도하더니 이렇다 할 얘기도 없이 콘돔과 성기구로 RSS를 채우는 상황이다. 이런 광고 RSS는 스팸 email과 다를 바 없다. (물론 짬지님은 실제로 저렇게 행동하시진 않았다만^^)
하지만 애초 광고 RSS임을 공지하고 제공하는 RSS라면 백화점에서 보내오는 상품 책자만큼 유용하고 편리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3. 올블로그 인기글
놀랍게도 최근 3~4일간 올블로그에 안타를 쳤다. 인기글로 매일 하나 정도는 올랐으며, 인기 블로거로도 순위권에 들곤 했다.
흥미로운 건 초코칩 쿠키 글이다. 이 글은 염장을 목적으로 했다. 초코칩 쿠키를 만드는 정보 글도 아니며 초코칩 쿠키에 바퀴벌레 3마리 함유가 되었다는 충격적인 고발도 없다. 단지 자랑과 염장이 목적인 글이다.
그럼에도 이 글은 인기글 2위에 올랐으며, 나는 인기블로거 1위가 되었다. 자랑하고픈 내 마음을 알아주고 별 내용 없는 글을 추천해준 올블로그 이용자들의 배려있고 애틋한 마음에 매우 감동했다.
단순히 RSS 수집 사이트에서 한발자국 나아가 이용자들의 양방향 교류를 유도하는 올블로그. 그리고 이를 활용할 줄 아는 블로거들에 축복있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