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2 스폐셜 회상
01 Apr 2005YS 2 Special 게임 화면 |
최근 어떤 계기가 있어 몇 년만에 YS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일본어를 몰랐고, 일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게임을 느끼기 힘든 RPG는 내게 오르기 힘든 나무 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일본 게임 개발사가 만든 유명한 RPG들 중 엔딩을 본 게임은 단 하나도 없었다.
이스 2 스폐셜은 내 생애에 엔딩을 본 두번째 RPG이다. 이스 2 스폐셜은 일본 게임 개발사 팔콤이 개발한 이스 시리즈 중 두번째 게임을 우리나라 게임 개발사가 재개발(Remake)한 게임이다. 원작 이스 2와는 제법 많은 차이가 있어서 이스 2 스폐셜을 했다고 해서 이스 2를 즐겼다고 하는데는 무리가 있다.
누군가 내게 이스 2 스폐셜이라는 단어를 들려주며 추억거리를 몇 가지 단어로 추려본다면
오프닝
버그
락 (lock)
음악</ol>
이라고 할 수 있다.
YS 2는 원작 YS 2를 비롯해서 이스 2 스폐셜, 이스 2 이터널 등 몇 차례 재개발(Remake)되었으며 영상만화(Animation) 등으로도 제작되었다. 그러다보니 다크 팩트라는 YS 1의 최종 적 두목을 처치하는 YS 2의 오프닝도 여러 가지로 제작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이스 2 스폐셜의 오프닝이 가장 박진감 넘친다고 생각한다.
이스 2 스폐셜을 비롯하여 당시 게임들은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해 정품 플로피 디스켓에 락을 걸거나 암호표를 첨부하여 게임상에서 확인받는 락을 사용 했다. 이스 2 스폐셜은 1번 플로피 디스켓 특정 섹터에 고의적으로 배드 섹터를 만든 뒤, 게임 실행할 때 1번 플로피 디스켓의 해당 섹터를 확인하여 정품인지 불법 복제품인지 구분하였다.
나는 이스 2 스폐셜 정품 사용자였지만,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1번 플로피 디스켓이 망가졌고 그로 인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게임을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락을 파괴하는 크랙(Crack)을 사용 해야 했다.
에디트 플러스 개인 정품 사용자이지만 일련번호(Serial Number)를 분실하고, 에디트 플러스를 구매했던 당시의 e-mail 주소가 사라진(도메인이 다른 기관으로 넘어갔다) 현재. 나는 에디트 플러스 정품 사용자임에도 음성적인 일련번호를 복제해야 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정품 고객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스 시리즈의 음악은 늘 호평 받았다. 게임 못지 않게 O.S.T도 인기가 좋았으며, 같은 곡이라도 여러 느낌과 형태로 선보였다. 특히 이스 2의 오프닝 곡인 To make the end of the battle은 이스 음악 중 내가 가장 좋아한다.
※ 들으시려면 재생 단추를 누르시라~
(게다가 이 곡은 국내에 저작권을 가진 업체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케케~~)※
이스 2 스폐셜의 오프닝곡도 이 곡인데, 밴드가 실제 악기로 연주한 위의 것보다 애들립 음원으로 연주되던 이스 2 스폐셜의 그 소리가 더 멋지다고 기억한다.
이런 기억들이 이스 시리즈 중 이스 2를, 정확히는 국내에만 출시된 이스 2 스폐셜을 가장 좋아하게 한다. 이젠 이스 2를 하려면 Windows 판으로 개발된 이스 2 이터널을 해야 하는 사실이 아쉽다. 자위하듯, 그때 그 느낌을 그다지 살리지 못하는 밴드가 연주하는 이스 2 오프닝곡을 들으며 이스 2 스폐셜을 그리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