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이전 경로 기록기를 제거하며.

방문 이전 경로 기록기(Referer)를 제거했습니다. 작년에 무지막지하게 KT idc에 입주한 업체에서 돌린 검색bot을 감시하기 위해 달았던 이래로 지금까지 구동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방문하시는 경로를 되밟아 구경가는데 재미가 들렸습니다. 검색bot은 조용해진지 제법 됐지만 재미 때문에 계속 운영했었지요. 오늘 출근하는데 문득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막 기록기를 제거했습니다.

혹시나 이곳에 방문하시는 분들 중 기록이 찝찝하셨던 분들이라면 이제 조금 더 마음 편히 가지셔도 됩니다. 이곳에 방문하는 분들의 정보 중 기록하는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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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기를 운영하며 재밌던 경험 1.
아무 생각 없이 방문자의 경로로 접근했더니 그 사람의 기록기 화면일 때. 서로 자신의 기록기에 남겨진 서로의 기록을 보고 방문하고 있었다.

- 기록기를 운영하며 재밌던 경험 2.
전혀 뜬금없는 검색어로 내 블로그에 방문하는 이들이 제법 많다는 걸 알게되었다.

- 기록기를 운영하며 알게된 것 1.
내가 외부에 엮은 글(Trackback)을 통해 방문하는 사람이 심심찮다.

- 기록기를 운영하며 알게된 것 2.
꽤 다양한 주제의 글을 썼었다. 잡담을 포함해서 600개 가까운 글이 있다보니, 써놓은 글로 어느 정도 방문자가 발생한다는 걸 알았다. 써놓은 걸로 먹고 사는(?) 느낌이다.

- "기록기를 운영하며 알게된 것 2"에서 보이는 재밌는 사실.
검색기나 다른 이의 글 연결(link)로 방문하여 예전 글들을 읽는 사람의 99.9%(1,000 중 한 명 수준)는 읽기만 하고 덧글이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그러나 메타사이트를 통해 내 새 글을 읽으러 온 이들 중 0.5% 정도는 흔적을 남긴다. 새 글의 방문자 참여율이 무려 5배 이상이다. 그러나 0.5%건 0.1%건 별 차이는 없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