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뭇함과 기대감
22 Jul 2005주변 사람이 개발에 참여한 게임이 출시를 하거나 출시를 앞두고 홍보 자료가 눈에 들어올 때마다 흐뭇함과 기대감이 함께 든다. 그 게임들이 어떤 게임이건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다. 내가 개발에 참여한 게임이 출시할 때 못지 않으니, 이건 내가 변태라서 그런가?
친구놈이 PM(Project Manager)으로 '개발에 참여'한 MMORPG인 '엔.사'에 대한 보도 자료가 오늘 떴다. 게임에 대한 내용은 없고, 이 게임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만 간략히 나와있다. 다른 건 몰라도 Online Service에 대해 삽질의 진수를 보여준 SCE에서 큼직한 MMORPG가 나온다는 점에서 사뭇 기대된다. 게다가 가습기 외형으로 각광받는 PlayStation 3의 첫 MMORPG로 예상되니 더욱 그러하다.
벗처럼 제법 오래 친한 척하며 지내온 꺼칠이님이 개발하신 블로그밈이 나올 때도 이런 기분이었다. 대놓고 홍보해주기가 뭐해서 미리보기(Preview)랍시고 홍보를 자처했던 이유도 '<?php'라는 php 코딩 한 줄 한 번 도운 적 없으면서도 괜히 흐뭇한 기분때문이었다.
나는 언제쯤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감과 흐뭇함을 안겨주는 상품/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