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통
01 Aug 20051
KTF 매직엔스가 프로리그 전기 결승에서 먹티1SKT T1에 4:1로 완패하여 또 다시 우승을 놓쳤다.
분통 한 마리.
2
토요일인가 금요일인가. SBS에서 방영하는 게임 관련 프로그램이 있었다. 거기에 국산 게임의 표절 논란에 대해 다루었는데 카트라이더 개발자(Director급)가 나왔다. 이전 글에서도 밝혔듯이 두 게임이 제공하는 재미가 서로 다르므로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물론, 외형(Visual)이나 구성(UI), 지형(Map)의 유사성은 나 역시 인정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두 게임의 동일성을 판단하기엔 좀 이르지 않는가 생각한다.
그런데.
Director급 개발자가 나와서 "왜 사람들이 (표절)그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을 하는 걸 보고 어이가 없었다. SBS의 편집때문에 "두 게임의 재미, 즉 게임성의 차이는 인정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표절이라는 그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잘려서 달랑 저 말이 나간 것도 아니었다. 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이더라.
글쎄. 어쨌건 카트 라이더와 마리오 카트의 외면(Visual, UI, Map, 연출 등)은 거의 동일하다. 이건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게임의 참고 형태(Concept)로 마리오 카트를 택하였기 때문에 외면의 유사성은 인정하나 카트 라이더와 마리오 카트가 추구하는 재미는 차이가 있으니 그점을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좀 더 부드럽게 나갈 필요가 있지 않았나 싶다. 그랬다면 나는 편한(?) 마음으로 그 개발자의 말에 동감했을텐데, "우리(Nexon) 게임(Kart-Rider)은 마리오카트랑 완전 다르다! 왜 표절을 운운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어감으로 말을 해서 내가 기분이 상했다. 단순히 내가 마리오랑 젤다 시리즈 팬이라서가 아니라 인정할 부분(피할 수 있는 부분)과 인정하지 않고 반론을 제시할 부분(정체성)을 구분 못하고 무조건 우린 죄 없다고 하는 모습에 화가 났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개발팀이 내가 쓴 저 글을 읽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저 글을 쓰고 허탈해지는 경험을 그 방송을 보고 했다. 껄껄.
분통 두 마리.
3
휴가를 맞이하여 이천에 가서 쌀밥 정식을 먹었다.
음..
음...
음....
음.....
음.....
orz
마님. 우리 다음엔 다른 이천 쌀밥 정식집을 찾아보자!
분통 세 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