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둥둥~~~
12 Nov 2006요즘 아는 사람과 함께 작은 뭔가를 계획하고 있다. 흔한 말로(?) 웹진(Web-zine)인데(확정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이름도 정해뒀다. zoomin) 읽을거리 자체에 의견도 달고 그 의견에 다시 의견을 달고, 투표(?)를 통해 이용자가 단 의견이 본문에 적용되는 구조를 달고 있다. 심지어 문장 단위로 이용자가 다리를 걸고 넘어질 수도 있다.
그런데. The Django book이 있더라. -_- 음... 참고할 것이 이미 있어서 부담이 덜어지긴 했는데 누가 이미 예쁘고 멋진 녀석을 만들어서 아주 조금은 맥이 빠진다. 아직 내 머리는 한 발 앞설 정도로 펄떡이진 못하나보다. 잘 봐줘도 비슷한 시기 생각, 대체로 한 발 늦은 생각이니, 원.
조금 더 드넓게 생각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겠다.
......
난.
건방짐/거만/오만/자만 등. 밥맛 없게 만드는 행동양식을 일컫는 낱말들을 나한테 갖다 붙여도 할 말 없는 성격을 갖고 있다. 언제든지 이상한(?) 생각을 풍부하게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이 성격 때문에 상처 아닌 상처 받을 때가 가끔 있다. 만일, 내가 천재임이 확실하고 확신하고 있었다면 여간 꼴볼견이 아니었을 것이다. 혹자는 내가 아직 세상을 제대로 겪지 못했기 때문에 저런 건방진 생각을 한다고 상처 받지 않게 말을 다듬어 충고했다. 옳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의외로 멍청하고 또 의외로 똑똑하다. 의외로 세상은 똑똑하다는 걸 인정하기 때문에 내 뒷북을 금방 인정하기도 한다. 물론, 멍청할 때도 많아서 그때 그때를 놓치지 말고 냅다 튀어 나가야 한다. 난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사실 그 맛에 공상을 한다. 남이 보기엔 밥맛 떨어뜨리는 맛일지 모르겠지만 내겐 입맛 돌게 하는 맛이다.
투덜 투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