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나쁘다.
21 Jul 2006돈은 나쁜 것이다.
돈 때문에 사람 푸근한 냄새가 지독한 냄새로 바뀌었다. 모두가 평등하게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착한 본성은 돈에 뒤덮여 사라져 잔인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환경 장치 없이 이 사회는 무한 경쟁을 강요한다. 무한 경쟁의 최소 단위는 돈. 어디까지나 불공평한 이런 경쟁 속에서 사회는 뒷짐지고 말 없이 낙오자들의 죽음을 바라보고 있다.
돈이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어쩌면 사람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경쟁에 초점을 맞춘 이 사회의 지향점이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사회가 경쟁이 크고 넓게 봤을 때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한 근거는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돈의 흐름에 있다.
나는 이렇게 사람에게 해롭고 독이 되는 돈을 없애려고 한다. 그래서...
책 사는데 쓴 돈 : 248,070원
음반 사는데 쓴 돈 : 64,800원
맥북 사는데 쓴 돈 : 1,278,200원
맥북에 꽂을 램 사는데 쓴 돈 : 100,900원
바지와 모자 사는데 쓴 돈 : 41,300원
교통비와 밥 먹는데 쓰는 돈 : 편의상 생략모두 합쳐서 쓴 돈 : 1,733,270원
음... 이번 달은 너무 무리하게 (써서) 없앴다. 내가 너무 왕성하게 써없애면(버리면) 이 돈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가 온갖 해악을 미칠 것이다. 그러니 숨을 고르고 주제에 맞게 없애야 겠다. 즉... 2006년 하반기 지출은 이제 끝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