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환경과 막연한 부담감

얼마 전, 노트북 셈틀을 사려고 마음 먹었다. 여러 제품 사이에서 고통에 찬 갈등을 하다가 마침내 애플社의 맥북으로 결정했다. 몇 가지 굳은모(Hardware) 문제가 마음에 걸렸지만 110만원대에 필요로 하는 무른모(Software) 기능들을 제대로 취할 수 있는 제품은 거의 없어 얼른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 이번 달 월급 들어오면 사야지.

맥북을 사기로 마음을 정하자 Mac OS X이 슬슬 실감나게 부담되기 시작한다. Putty, Editplus, Total commander, MSN/Nateon messenger 등을 대체할 무른모는 뭐가 있을까? 동영상 재생할 때 부딪힐 수 있는 Codec 문제는 어쩌지? 야구 동영상(?)들은 Codec이 다양하던데. Mac OS X에는 Windows의 ctrl + shift + esc 단축글쇠를 대신하는 단축글쇠가 있을까? 지금 사면 Mac OS X 10.5는 쓰기 힘들겠지? 만일, Mac용 무른모로 문서같은 자료를 관리하다가 나중에 Mac에서 돌아서면 이 자료들은 어찌 Windows쪽 무른모로 변환하지?

아직 사지도 않은 맥북의 낯설고 손설은 새로운 환경을 부담스러워하며, 다시금 흔들리는 마음을 힘겹게 붙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