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두 회사 고객상담소에 전화를 걸었다.

먼저 신용카드업을 하는 S사. 전화 건 사람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친절하고 나긋 나긋. 어떤 내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자연스럽게 설명을 해주어 이의를 취소하게 했다. 용건이 끝나고 전화를 끊을 때가 되자 자신은 누구이며 내 하루가 명랑하기를 기원해주며 인사를 한다.

다음에 전화를 건 곳은 사과 장사와는 무관한 컴퓨터 관련 회사인 A사. 딱히 집어내긴 힘든데 친절한 느낌은 아니다. 불친절하다고 할 수도 없고 귀찮아한다고 할 수도 없는 묘한 느낌. 확실한 건 좋은 쪽 느낌은 아니다. 부담스러워서 얼른 용건을 마치고 전화를 끊으려 했다. 용무가 끝나자 전화를 끊기 전에 더 도와줄 일 없냐고 물어본다. 마치 귀찮게 자꾸 전화하지 말고 지금 전화한 김에 다 물어보라고 하는 것 같았다. 물론, 그럴리는 없겠지만.

교훈
고객 상담은 들이는 비용보다 더 큰 호감을 이끌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