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맥북을 소개합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 맥북이 왔고 며칠 만지작거렸습니다.

상자 속에 갇혀있는 맥북

큰 상자는 맥북이고 작은 상자는 아이팟 나노 검돌이입니다. 함께 파는 행사가 있길래 그걸로 산 것이지요.

상자에서 나온 맥북과 아이팟 나노 검돌이

발정난 똥강아지 마냥 들떠서 미친듯이 비닐을 벗겨내고 상자를 뜯어냈습니다. 이성을 가다듬고 이런 사진을 찍은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사과장사 회사 애들은 어쩜 상자도 이렇게 예쁠까요.

Mac OS X를 띄우고 끄적대기

hannal이라는 예쁜 이름도 붙여주고(사용자 계정 생성) 코엑스에 있던 체험 가게 속 맥이 보여주던 그 화면을 저도 슬쩍 띄워놓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아직 1주일도 채 쓴 건 아니지만 벌써부터 Windows XP의 합리성 떨어지는 구조에 슬슬 불만이 생기고 있습니다. 워낙 Windows용 Total Commander에 손이 익은 탓에 Finder를 이용한 파일 관리는 좀 어리숙하지만 일단은 대충 아무데나 파일 저장해놓고 spotlight로 찾아 쓰곤 합니다. 하하. Quick silver랑 spotlight를 쓰니 Finder를 여는 일도 줄어버리는군요. 하하!

Quicksilver로 iPhoto를 찾아 실행하려는 장면
사진을 누르면 원래 크기로 볼 수 있음

내가 지정한 Command + 단축글쇠를 누르면 Quicksilver가 나오는데 그 상태에서 글자를 치면 그 이름을 가진 무른모(Software)를 이렇게 나열해준다. 마우스에 손 댈 필요 없이 자판 몇 번 두드리면 필요한 무른모를 열 수 있다. 만일, 무른모가 아닌 문서 파일을 열고 싶다면? 그럴 때는 Ctrl + Space bar 글쇠를 누른 뒤 열려는 문서 이름을 치면 주욱 주욱 나온다.

Spotlight로 1리터의 눈물이라는 문서를 찾은 장면

정말 폴더별로 파일을 쓰임새에 따라 정리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문서는 모조리 '도큐먼트'라는 폴더에 넣고, 그림이나 사진은 '사진'에 넣어버린 뒤, Spotlight나 iPhoto 등으로 찾아다니며 관리해도 전혀 불편할 것 같지 않다.

열이 어느 정도 나는 편이고 Trackpad 감도가 좀 떨어지며, Combo drive가 LG 16배속 CD-ROM(cd-r, dvd-rom이 아님. 비행기 떠오를 때 나는 수준으로 시끄러운 cdrom임) 수준으로 시끄럽다는 단점은 있지만, 이 가격에 이정도 편리함과 성능을 갖춘 노트북 셈틀은 흔하지 않다.

후우.
아~ 이제 누리집에도 제대로 자랑했으니 이젠 어디다 자랑하지?
간질 간질 간~질, 혓바닥이 간지러워~ 병원에 가봤더니 자랑병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