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가슴 전문 블로그

여자 가슴 전문 블로그.
.
.
.
...가 있는지는 찾아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여자 가슴 전문 블로그 부럽지 않게 여자 가슴 정보를 찾아 여러 사람이 찾아가는 블로그는 있다. 바로 한날의 낙서라는 곳이다. 바로 이곳이다.

난 아담한 여자 가슴을 좋아하지만 이곳에 여자 가슴에 대한 얘기를 대놓고 한 적이 없다. 그런데도 내 블로그에 오게 된 경로(Referer)를 보면 여자 가슴을 찾다가 오는 경우가 꽤 많다. 하루에 열댓명 정도는 여자 가슴으로 이곳에 오는 것 같다.

사실 대놓고 여자 가슴 얘기를 한 적은 없지만 분명 여자 가슴을 이야기거리로 한 적은 있다. 가스와 5학년 여자 가슴의 관계라는 글이 바로 그것. 글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여자 가슴에 대한 글이 아니다. '가스'에 대해 자료를 찾는데 왜 여자 가슴이 나타나느냐는 글이다. 하지만, 글 제목에 여자 가슴이라는 말이 들어간 탓에 네이버나 다음 같은 곳에서 여자 가슴으로 검색하면 저 글이 나타난다.
(가끔 어떤 잡놈은 저 글에 자위하듯 이상한 댓글을 남겨놓는다. 그런 잡놈들의 공통점인지 이름은 asdf 나 qq 식이다.)

다음에서 여자 가슴으로 검색했을 때 나타난 내 글
김수로씨가 꼭짓점 춤을 추던 다음도 여자 가슴에 내 글을 보여주고...

네이버에서 여자 가슴으로 검색했을 때 나타난 내 글
지식인이 가득한 네이버에서도 여자 가슴에 친한 척 하는 내 글. 글을 절묘하게 생략해주어 내가 마치 5학년 여자 가슴을 탐구하는 것처럼 나와버렸다...

구글에서 여자 가슴으로 검색했을 때 나타난 내 글
검색에 대해선 믿음직스러운 그분, 아니 구글도 내 글을 연결해준다

음.
난 치사하게 '여자 가슴'으로 낚을 생각이 없었다. 난 남자이니 여자 가슴 얘기를 한다는 것은 곧 남(여자)의 가슴을 팔아먹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여자 가슴에 대해 뭐가 그리 궁금한 것인지 여자 가슴을 탐구하는 여러 사람을 뜻하지 않게 낚고 있다. 어떤 사람은 '다음'에서 여자 가슴을 찾다가 내 블로그에 왔고, 5분 뒤 네이버에서 여자 가슴을 찾다가 또 내 블로그에 왔고, 다시 5분 뒤 마지막이다 싶은 마음으로 구글에서 여자 가스을 찾다가 다시 한 번 내 블로그에 왔더라. 그의 여자 가슴에 대한 탐구욕을 내가 욕 보인 것 같아 미안스러웠다. 몰두하는 자는 멋지지 아니하던가! 그래서 미안하다.

음.
여자 가슴에 대해 이렇게 또 글을 썼으니 앞으로 여자 가슴을 찾다가 내 블로그로 흘러들어오는 물고기가 더 늘어날 것 같다. 미안스럽지만 이번 글도 여자 가슴에 대한 글을 아니다. 여자 가슴에 대한 정보를 찾아다니는 바로 당신에 대한 글이다. 여러분 미안!

개의 몸에 기생하는 진드기가 있다. 한번 박은 진드기의 머리는 돌아나올 줄 모른다. 죽어도 안으로 파고들다가 죽는다. 나는 그 광경을 몰두라고 부르려 한다.</p>

-- 성석제의 '재미나는 인생' 중에서</a>

</blockqu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