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걸기 귀찮음
06 Jan 2007겨울엔 옷을 여러 개 입는다. 밖에 나갔다 집에 들어오면 벗어서 정리해야 할 옷이 여럿일 수 밖에 없다. 옷걸이를 꺼내 하나 하나 걸쳐 매달기 귀찮다.
윗도리나 아랫도리는 대충 의자에 걸치면 된다. 하지만, 잠바류는 옷감이 두툼해서 함부로 처박아두면 세탁소에 돈 주고 맡겨야 한다...고, 어머니나 동생이 압박을 넣어서 아무데나 둘 수 없다. 하지만 두 다리와 팔, 손을 써서 옷걸이에 옷을 걸기는 귀찮다.
어찌하면 좋을까.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우선 구겨져도 별 상관 없는 옷은 적당한 곳에 둔다(어머니는 '처박아'라는 말을 앞에 덧붙이신다). 잠바류는 침대 위에 펼쳐 놓는다. 그런 뒤 잠자기 직전에 침대 위에 있는 잠바류를 의자 등받이에 건다. 다음 날, 의자 등받이에 건 잠바를 입는다.
이러면 옷걸이를 쓰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지난 수요일부터 같은 잠바를 입고 출근했다.
아아, 난 정말 되우 똘똘하다니까. ^-^
덧쓰기 : 뭐지, 이 묘한 위화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