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야후 검색기

hof님께서 부지런히 집들 훑는 야후 검색을 괜찮다고 하셨는데 나도 새삼 야후 검색기가 참 부지런하다는 걸 느낀다. 2006년 결산을 보더라도 내 집을 가장 많이 찾아온 검색기는 야후였고, Seasonal nomad라고 친구가 운영하는 집에 있는 글을 검색 결과에 반영한 첫 검색기도 야후이다.

1997년 처음 인터넷(WWW)에 접속했을 때 당연하듯 방문한 곳은 야후였다. 도메인이라는 개념도 없던 때라서 내가 좋아하는 오락 개발사인 세가를 찾아가려고 주변 사람에게 물어 물어 야후를 알게 된 것이다. 내게 야후로 가라는 사람은 세가가 야후에 입주해있다고 설명해줬던 것 같다. 사무실 임대 개념이라나?

그때 야후는 지금처럼 매체 기업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구글이나 알타비스타처럼 인터넷에 널린 자료를 주욱 찾아주는 기능이 없거나 미약했다(기억 나지 않는다). 단지 전화번호부처럼 많은 곳들이 연결되어 있는 곳이었다. 그 인상이 하도 강하게 박혀서 야후를 검색기라기 보다는 전화번호부라고 생각을 꽤 오래도록 갖고 있었다.

이후에 알타비스타가 괜찮은 검색력을 보여줘서 알타비스타를 썼다가, 2002년부터 구글을 쓰기 시작했다. 야후 검색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야후는 경직되고 둔한 검색기라는 인상이 강하게 박혔다. 이렇게 '야후 검색기 참 부지런하다'는 이 글을 쓰면서도 어색하고 의외라는 생각을 쉽게 지울 수 없다.

야후. 좀 더 예뻐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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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쓰기 : cafe24은 php에서 curl 함수를 지원하지 않는답니다(그렇게 답변 해줌). 그래서 이달 말에 다른 업체로 hannal.net을 옮깁니다. openid 좀 붙이려는데 지원을 안해?! 버럭 (뭐, fsockopen 함수로 하면 되긴 하겠지만)
새로 글로 쓰기 머쓱해서 이 글에 덧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