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 100일을 축하합니다.
03 Jun 20072007년 6월 4일은 더블트랙에서 미투데이를 개장한 지 100일째입니다. 제가 미투데이에 자리를 튼 날은 개장 다음 날인 2007년 2월 26일이니까 저와 미투데이가 만난 지 100일 기념의 전야(eve)에 속하는 셈이기도 하고요.
아기가 태어난 지 100일이 되면 우리는 백일 잔치를 치릅니다. 질병으로 갓난 아기가 100일을 채 못살고 죽는 일이 많아 무사히 100일을 치뤘다는 안도와 기쁨 등을 기리는 것이 우리네 100일 잔치라는 말이 있는데, 한 켠에서는 사람이 태어난 지 100일째가 실제로 난자에 착상이 되는 때부터 딱 1년이 되는 날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 모습을 갖추는 뱃 속 개체도 생명으로 보기 때문에 태어나자 마자 1살로 시작하는 것이고 자궁에서 나온 날로부터 1년인 첫 돌은 물론, 진짜 1년 째가 되는 100일도 기념을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100일을 위해 265일이 있는 것처럼.
서비스를 연 지 이제 100일째이지만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장 전에는 약 250여일 간 뱃 속에서 생명체로서 자신을 만들어 가듯 미투데이엔 많은 토론과 토의, 노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개장 직후 모습과 지금 모습은 제법 차이가 나고 여러 기능이 붙었는데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고 자연스레 조화되는 걸 보면, 그리고 거의 나날이 “기획자의 고민” 을 찾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미투데이를 보면, 이번 100일을 맞이 하려고 준비하고 노력하며 보냈던 많은 날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상엔 사람을 바쁘게 만들 정도로 보고 듣을 것들이 많습니다. 매력 있는 많은 놀거리들도 사람을 꼬시고 있습니다. 미투데이는 감히 “바쁜 블로거들을 위해 태어났다”는 간판을 내걸었고, 이런 바쁜 세상을 살아가는 바쁜 사람들에게 바쁜 짬 속에서 많은 즐겁고 유용한 사람 관계를 이끌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겨우 100일이고 100일만에 미투데이 안에서 새로운 문화를 하나씩 만들고 사람들 마음과 머리 속에 숨어 있던 말랑 말랑 쫀득 쫀득 발상들을 꺼내고 있습니다. 미투데이 첫 돌까지 갈 것도 없이 다음 100일째인 미투데이 개장 200일, 혹은 300일엔 미투데이 밖에서도 이러한 쾌거를 이루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서비스 개장 100일을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재미있는, 즐거운, 그리고 써보고 싶은 서비스 많이 만드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