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내 자리

얼마 전에 회사를 옮겼다. 8년 동안 일하던 분야에서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새로운 회사, 새로운 자리. 지금도 제법 어질렀지만 아직 그나마 책상인지 난장판인지 구분이 가능하기에 사진으로 슬쩍 남겨봤다.

앞에서 내려다 본 내 자리 사진

19인치 모니터 두 대. 왼쪽은 주 업무 화면으로, 오른쪽은 보조 업무나 업무 외 화면으로 쓰고 있다. 메신저 대화창이 깜박일 때마다 오른쪽 화면을 쳐다본 뒤 alt+tab 누를 때 다시 왼쪽 화면을 쳐다보느라 바쁘다.

내 개인 맥북은 별 다른 역할을 하진 않는다. 눈썰미 있는 사람은 눈치 챘겠지만 맥북에 떠있는 화면은 Windows XP. bootcamp 로 설치한 XP이다. Windows Programming 할 일이 생길 것 같아서 깔았다.

난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다. 그래서 잔을 세 개 쓴다. 물잔, 커피잔, 홍차잔. 화면에는 홍차 주전자만 보이는데 맥북 뒤에 작은 홍차잔이 있다.

포스트잇 덕지 덕지

컴퓨터를 잘 다루게 될 수록 컴퓨터 의존도가 점점 떨어지더라. 처음엔 각종 적바림 무른모(memo software)를 썼는데 지금은 포스트잇 잔뜩 사다가 그때 그때 생각나는 것을 적바림 해두고 책상에 붙여 놓는다. 시간이 흘러도 쉽게 사용하지 않는 건 컴퓨터로 옮기고, 사용한 적바림은 구겨 버리면 그만. 컴퓨터 문서를 구성할 때도 포스트잇을 이리 저리 배치하면 보다 편하게 문서를 써내려갈 수 있다.

좀 더 넓은 적바림

포스트잇으로 감당 안되는 적바림거리는 이면지에 슥슥 남기고 눈에 잘 띄는 곳에 놓는다. 저렇게 띄워 놓는 건 처음이다. 원래 모니터를 붙잡고 있어야 하는데 모니터 뒤통수가 둥글 둥글해서 잡질 못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