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젠테이션 젠. 착한 프리젠테이션을 하자.
04 Aug 2008의사소통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책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어울리는 프리젠테이션이란 어떤 것인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 21쪽</p>
창업보육센터 사장단 모임이 있던 어느 날. 2주에 한 번씩 보육센터에 입주한 회사의 사장들이 모여 자사를 소개하고 핵심 제품이나 상품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이번 모임에선 나도 발표자이다. 창업 2년 차로 22살 사장이었던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프리젠테이션이라는 걸 하게 됐다.
그리고.
내 첫 프리젠테이션은 엉망진창이었다.
...
잘못된 프리젠테이션은 그 프리젠테이션을 들어야 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죄악이다. 잘못된 프리젠테이션은 못된 프리젠테이션이다. 못된 프리젠테이션에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은 두 가지. 졸거나 딴짓하거나.
“프리젠테이션 젠”은 단순히 예쁘거나 멋진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 만드는 법을 다루지 않는다. 프리젠테이션이라는 의사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청중이 오직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한 가지라도 기억한다면 다행이지만) 무엇이어야 하는가? -- 75쪽
이 책은 프리젠테이션으로 소통을 준비할 때 우리가 잊기 쉬운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질문을 잊지 않게, 답을 찾고 그 답을 또렷하게 드러낼 수 있는 방법과 과정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 준비 : 아날로그식 기획으로 “이야기(스토리)”를 만들라. 그 이야기에 핵심을 담아라.
- 디자인 : 단순함, 자연스러움, 우아함을 적용하라. 이야기 핵심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디자인을 하라.
- 발표 : 완전히 몰입하라. 청중과 교감하라. 의사소통의 장애물을 제거하라.
참 쉽고 뻔한 얘기이다. 중요한 것은 대체 어떻게 저런 것들을 이룰 수 있는가인데, 바로 그 내용이 약 230여쪽에 걸쳐 감동스럽게 펼쳐져 있다.
파워포인트나 키노트 소프트웨어에서 기본 양식으로 제공하는 글머리 기호(bullet list)에서 탈출해야 한다. 이야기 흐름이 부족한 “짤방”같은 그림이나 사진으로 슬라이드를 채우며 있어보이는 슬라이드를 흉내내는 데서 탈출해야 한다. 진정 우리가 담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고 교감을 일으키는 소통을 할 수 있는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도움을 주고 있다.
글머리에 따온 이 책의 정의를 다시 확인해보자. 이 책은 과연 시대에 어울리는 프리젠테이션이란 어떤 것인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가? 그렇다.
매주 일요일에 나가는 학습 모임(스터디 모임)이 있다. 얼마 전에 끝난 주제는 “가상 창업”이었는데, 이 주제의 마지막 과정이 가상 창업의 사업거리를 발표하는 것이었다. 슬라이드 12장짜리 페차쿠차 형식으로 하는 발표였는데, 이때 내가 쓴 발표 문서를 PDF 파일로 첨부해본다.
원래 발표용 슬라이드여서 슬라이드 낱장 마다 설명문을 덧붙였다. 많이 부족하지만 예전 내 프리젠테이션 문서와 비교하면 큰 발전을 이뤘다. 이 책을 통해 발전을 이뤘기에 부끄럽지만 이 문서를 공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