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상반기 결산.
30 Jun 2009어느 덧 상반기가 지나고 2009년 하반기가 시작됐다. 정말 뭐 한 것도 없는데 2009년 반을 보냈다. 2008년 말에 다짐했던 것들을 지금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를 드러내어 반성하고자 상반기 결산을 해본다.
일기 쓰기
2009년 1월 1일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해서 아주 가끔 빼먹은 것 빼고는 열심히 썼다. 그러다 5월 중순부터 쓰지 않고 있다. 7월 1일부터 다시 시작하려 한다. 목표 달성률로 보자면 65% 정도.
책 읽기
한동안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곳에 다니고, 집에서는 책을 읽고 일기 쓰는 생활을 하다보니 예전보다 많이 읽었다. 현재까지 58권. 6월까지 60권을 채우려 했는데 방황하며 노느라 막판 의지가 달려 58권에서 마쳤다. 깊게 읽었다기 보다는 빠르게 읽었기 때문에 11월부터는 지난 10개월간 읽은 책을 되새김 하려 한다. 그러므로 매달 평균 10권씩 읽어야 한다. 7월엔 좀 더 열심히 읽어야지.
돈 모으기
2009년에 모으려 한 돈이 있는데 현재까지 20% 모았다. 중간에 퇴사를 하면서 계획이 다 어그러졌다. 지금부터 열심히 모아도 50% 달성도 빠듯. 주말에 아르바이트라도 뛰어야 하나?
왜 이렇게 기를 쓰고 돈을 모으려 하냐면 내년 가을쯤에 목돈을 쓰고 싶기 때문이다. :)
모임 활동
동호회 같은 모임에서 여는 번개나 정모 같은 만남은 되도록 나가지 않으려 했는데 이건 잘 지켰다. 그래도 좋은 사람을 두루 사귀고 만날 수 있었다. 많이 배우고 있다. 내년엔 올해완 반대로 동호회같은 모임 활동을 해서 폭을 넓히고 싶다.
장난감 만들기
여전히 깨작대는 중. :) 그래도 깨작대면서 많은 걸 익히고 겪고 있으며, 아주 솔솔한 자산이 되고 있다. 그리고, 난 개발과는 잘 안 맞다는 걸 깨달았다. 역시 난 기획이 편하다.
몇 가지 정리해보자면, iPhone OS 기반 프로그래밍은 역시 내 취향이 아니었고, Google App Engine 에서 파이썬으로 개발하는 건 꽤 재밌지만 삽질도 만만찮다. c#/xna도 재밌지만 생각보다는 손을 많이 부려야 한다.
2009년 하반기 다짐
아주 바쁘게 지냈다가 단 며칠만에 큰 혼란에 빠져 집중력을 잃은 시기를 보내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다. 시간은 절대로 부족하지 않다. 시간은 내 상상을 훨씬 뛰어넘을만큼 많이 주어져 있다. 때와 때 사이를 어떻게 채우고 탈 것인지는 때와 때 간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의지에 달렸다.
부족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의지와 집중력, 열정이다. 이들을 발휘해서 풍족한 시간을 풍족하게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