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구단을 창단하려는 엔씨소프트와 시장 상징 공략

엔씨소프트에서 프로야구구단을 창단하려고 한다는데, 개리엇 형제 영입 때가 생각난다. 이른바 진출하려는 시장의 상징 공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개리엇 형제의 먹튀 사건이라 일컬어지는 일은 수 백억원을 날린 사건이었지만, 북미 게임 시장에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회사(일명 듣보잡)에 가까웠던 엔씨를 북미 게이머 머리에 남기는 성과를 남겼다. 그 성과를 돈으로 바꾸는 성과와 넥슨은 바이아컴(viacom)과 제휴를 맺으며 실속을 차렸던 일은 여기서 논외로 치고.

최근에 엔씨소프트는 팝캡과 제휴를 맺고 팝캡 게임을 퍼블리싱 하기로 했다. 그리고, 꽤 예전부터 소셜 게임이나 소셜 플랫폼에 대한 지원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요즘 많이 쓰이는 “소셜”이라는 낱말에는 “대중 시장”이라는 말도 녹아있다는 걸 상기한다면, 엔씨소프트가 팝캡과 맺은 제휴나 프로야구구단 창단을 하려는 목적과 움직임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바로 “대중” 공략이다.

프로야구는 우리나라 제 1 국민 프로 스포츠이다. “프로”를 빼고 국민 스포츠를 꼽는다면야 “국가대표 축구”가 1위겠지만, 어쨌든 사람들의 관심도를 잘 보여주는 지상파나 케이블 방송사가 편성하는 프로 스포츠 방영률을 보면 확실히 프로 야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성 높은 프로 스포츠이다. 즉, 엔씨는 대중 스포츠의 상징을 CJ인터넷이나(리그 후원) 네오위즈 게임즈, 엔트리브처럼(선수 초상권 계약) 우회 공략을 하는 게 아니라 구단을 창단해 직접 공략을 하는 것이다.

창원시 지원이 상당히 매력있다고도 알려져 있고, 매년 50~60억원 적자 수준이라면 현금 보유율이 높은 엔씨소프트로서는 창단해서 운영해볼만 하다. 참으로 재밌는 전략 한 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