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다 1997

떡볶이집에서 떡볶이를 먹는데 뜬금없이 머릿 속에서 "샤다이"라는 필명이 떠올랐다. 하이텔, 나우누리 유머게시판을 단번에 휘어잡았던 남자, 샤다이. 아마 1997년인가 1998년쯤인 것 같다.

인터넷을 뒤적여보니 지금도 간간히 글이 올라오는 샤다이님 블로그가 있었다. 술술 읽히게 하는 글솜씨는 여전하다. 이야기 한번 나눠본 적 없는 사이였지만 굉장히 반가웠다. 

요즘 "응답하라 1997"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길래 찾아볼까 했는데, 샤다이님 글 몇 개로 1990년대 중후반을 다녀온 덕에 굳이 저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미 난 그 시절에 인사를 나누고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