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소식

1. 애드클릭스 광고 수익 기부 내역 공개

지난 1월 16일부터 제 블로그에 공익 광고를 달았고, 어느 덧 두 달이 지났습니다. 총 401만원 수익이 났고, 전액을 기부했습니다. 손수 광고를 클릭하시어 적잖은 돈을 기부할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 올립니다.

2. 게임 같은 인연 찾기 SNS

지난 해 7월에 TNC에 입사한 이래 새로운 프로젝트에 매달려 왔는데 마침내 공개합니다. 게임 기획자가 뜬금없이 웹 기획자로 변신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지요. 그간 인터넷 관련 모임에 나가면 Web 2.0과 비유하며 Game 2.0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해왔습니다. 이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셨던 Chester님께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하셨고, 마침내 9개여월 만에 프로젝트를 1차 완료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소개합니다. 기존 Social Networking Service에 게임 같은 놀이 요소를 넣은 새로운 인연 찾기 서비스인 단추닷컴입니다. 서로의 인연이 서로 엮인다는 뜻을 가진 이름입니다.

서비스 가입도 Web 2.0 시대에 맞게 구성했습니다. 4월 1일부터 아침 무가지 신문들 마다 작은 단추가 첨부되어 있는데 이 단추 뒷면에 고유한 일련번호가 있습니다. 이 번호로 가입하시면 됩니다.

덧쓰기 : 현재 가입자 폭주로 잠시 서비스가 뻗었네요. 얼른 복구하겠습니다. ㅜㅜ

3. 청혼

지난 3월 27일은 제 여자 친구 생일이었습니다. 먼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데 모처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청혼을 했습니다. ^^ 대답은? 물론 허락이지요! 조만간 좋은 소식 올리겠습니다.

4. 국내 최초 Django 서적 출판

최근 RoR이라고 해서 Ruby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하는 Rails라는 웹 프레임워크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Python 진영에는 Rails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웹 프레임워크로 Django가 있습니다. 저는 지난 해부터 본격 Django를 써왔는데, 에어콘 출판사에서 제의가 와서 책을 써왔습니다. 제가 알기론 국내 저서로 Python + Django 책은 제 책이 최초입니다. :)

잠정 확정한 책 이름은 기획자의, 기획자를 위한, 기획자에 의한 Django 웹 개발입니다.

5. 국가도덕지수 소식

실천력 강한 NGO 중 하나인 세계 도덕 확산 기구에서 발표한 2007 국가도덕지수에서 우리나라가 AB+를 획득하여 2위를 했다고 합니다. 1위는 AA-를 획득한 중국이, 3위는 AC+를 획득한 미국이 차지했다고 하네요.

다만, 2007년 조사에서 우리나라 대선 과정은 반영되지 않았으며 이 내용이 반영되는 2008년에서는 다소 순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중국의 티베트 무력 침공이 있어서 2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6. 마지막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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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2008년 만우절을 맞이하여 제 희망 소식을 나열해 봤습니다. ^^ 다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아참, 낚이셨거나 피식 미소 한 번 지으셨다면 댓글 하나 부탁합니다. 굽신 굽신.


업계 생활 만9년차 기획자의 궁금함

* 부제 : 사람을 찾습니다. *

이 세상엔 개발자도 많고 디자이너도 참 많은데, 어째서 내가 있는 팀에서 구할 때는 그토록 없는 것일까? 회사에서 웹 디자이너 모집 공고를 낸 지 좀 됐지만, 여전히 사람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불어 아직 공고를 하지 않고 있지만 계속해서 꾸준히 프로그래머를 찾고 있는데 내 검색망에 걸리는 이 하나 없다. ㅜㅜ 3D 개발을 해본 c#/c 프로그래머, 웹 프로그래머, 그리고 웹 디자이너 구하기 참 힘들다.

큰 회사가 개발자를 싹 쓸어가서 그럴 것이다고 생각하던 때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업계에서 1, 2위를 달리던 회사에 다닐 때에도 내가 있던 팀에는 개발자가 부족했다. 개발자만(프로그래머를 비롯해서 개발에 참여하는 모든 이) 1,000명 가까이 되는 회사에서 개발자가 부족해서 개발에 차질이 생기니 작은 회사는 오죽할까?

회사 생활 9년 동안 개발자가 부족하지 않은 적은 별로 없다. 정말로 개발자가 최소한 필요한 만큼 있어서 부족하지 않은 적은 있지만, 대체로 회사에 돈이 없어 더 사람을 뽑을 수 없어서 포기함에 따라 부족함을 애써 외면한 적이 대부분이다. 그러고보면 회사에 돈이 있으면 있을수록 개발자는 더 부족한 것 같다.

휴가 하루 껴서 3박 4일 동안 정말 몸이 녹아날만큼 푹 쉬고 나니 한동안 멈춰있던 머리가 다시금 말랑해져 이런 저런 상상이 떠오르고 있는데, 개발자 부족한 상황을 생각하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잠시 한숨 쉬어본다. 하긴... 그래도 6개월 전을 생각하면 지금은 정말 황송한 상황이다. 그때는 팀에서 실제로 움직일 실행요원이 나 혼자이지 않았던가. ^^ 이제는 부족한 내 관리 능력을 채워주는 훌륭한 PM도 있고, 기획을 사업으로 만들 줄 알고 그와 더불어 상상할 줄 아는 PD이자 CEO도 있으며, 여기서 언급할 순 없지만 자기 분야에서 장인 정신을 물씬 풍기는 이들이 지금 내가 있는 우리 팀의 구성원이다. 이보다 더 일하기에 행복해질 수도 있지만, 지금도 행복하고 매력 있는 팀이다.

어느 조직과 견주어도 개성 있고 매력있는 우리 팀에 올 웹 디자이너가 얼른 나타나기를, 그리고 3D 개발을 할 줄 아는 c#/c,c++ 개발자와 웹 프로그래머도 나타나기를 바라본다. 멋진 프로젝트를 멋지게 이뤄내기 위함도 있지만, 우리같은 팀을 겪으면 분명 지금보다 더 즐겁고 행복해질 것일테고, 난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정신을 실천하기 위함도 있다. ^^ (너무 거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