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라서 좋은 점

블로그라서 좋은 점,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매체가 다양해지고 개인 매체 영향력이 커지면서 좋은 점이 있다.

좋은 글

예전엔 [강좌]라는 글머리를 달고 동호회 게시판에나 올라오던 글이 요즘엔 블로그 같은 개방형 개인 매체에서 신변잡기 글처럼 올라오며 손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글 하나 잠깐 보려고 동호회가 입주한 업체 서비스에 가입하고 동호회에 또 가입하고, 때에 따라서는 회원 등급 올려 달라고 알랑방귀 뽕뽕 껴야 한다. 하지만, 동호회를 찾아 다닐 필요도 없고 회원 가입할 필요도 없다.

어떤 경우엔 개방성 덕분에 동호회에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댓글로 각 글을 보완하여 훌륭한 저작물로 이끈다. 글쓴이가 꼼꼼할 경우 글 갈래(category)와 꼬리표(tag)도 잘 붙여놔서 연관 글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이 글들 글머리엔 [강좌]같은 글머리도 없고 그 글이 있는 곳에 가입할 필요도 없다.

기존 매체 견제

강추위 예보 틀린 것도 노무현 때문이라고 하는 기사 같지도 않은 기사, 기자 자질이나 수준이 의심 되는 기사를 발굴(!!!)하고 인기 기사로 만들어 널리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기존 매체를 향한 견제와 감시는 작지만 강한 개인 매체들이 사실상 도맡고 있다.

개인이 목소리를 내려 해도 두터운 이불 뒤집어 씌우고 두들겨 패거나 그대로 묻어버리던 시대는 많이 저물고, 이제는 개인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물론, 아직 성숙하지 않거나 익숙하지 않아 기존 주류 매체에서 슬쩍 낚으면 단체로 낚여 파닥이기도 하고 마녀 사냥으로 악용될 정도로 휩쓸리기도 하지만, 이는 성숙하고 정착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성장통이라 본다.

조그만 주간지나 월간지, 혹은 다른 언론 매체에서 기사 왜곡이나 물 흐리기, 독자 농락을 견제 해줄 때까지 기다리던 시대에서 벗어나 그날 그날, 혹은 그때 그때 땅을 오염시켜 거름으로도 쓸 수 없는 똥 같은 기사를 견제해주니 이 얼마나 속 시원한가!


기억을 기억하려고

기억을 기억하라는 5.18 민중 항쟁 시사영상물 CD를 샀다. 영상물 파일은 wmv. 내 맥에서 안나온다. T_T 패러럴즈 켜면 CPU 냉각기가 도느라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 나서 싫은데... T_T

그와 더불어 산 5.18 민중항쟁 사진전시 자료는 종이가 무척 빳빳하고 크기도 커서(국2절지) 펴보기 부담스럽다. 게다가 몇 개는 원작자와 얘기를 해서 기획하고 있는 글에 게재해야 하는데 허락을 받아도 어찌 컴퓨터로 옮길지 난감하다. 원작자는 파일로 가지고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