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님도 오셨나니

눈이 왔군요. (지금 보니 그새 그쳤네) 매해 겨울이면 찾아오는 새드주누님의 그 만화가 생각 나는군요.

새드주누님의 만화, 크고 딱딱하고 뾰족한 눈

자...

이제 크고 단단하고 뾰족한 눈으로 바뀌어야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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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양 : 저 남자 너 닮았어
H양 : 저렇게 되면~혼자 댕겨야지~ 무섭당~

-_-+ 쳇.


사내 행사와 기스

화장실에 가려는데 아침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던 벽보(poster)가 눈에 들어왔다. 슬쩍 보니 오는 12월 20일에 사내 행사를 연다는 내용이다. 벽보 오른쪽 위에 큰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氣스
기...스?

기스? 대체 무슨 말이지? 사내 행사와 기스가 무슨 말일까. 고민에 빠졌다. 기스라는 말 자체가 흠집을 잘못 쓴 낱말인데, 이런 낱말을 벽보에 떡하니 써놓은 이유가 뭘까? 게다가 '기'는 한자로 쓰고 '스'는 한글로 쓴 이유는 뭘까. 오줌보도 같이 고민하느라 오줌발 세기를 조절하지 못하는지 평소보다 세게 오줌을 내보내는 바람에 소변기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야 했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이번엔 꼼꼼히 봐야겠다 싶어서 사무실 유리 문에 붙은 벽보 앞에 서서 꼼꼼히 봤다.

飛上

날아오른다는 뜻을 가진 낱말, '비상'이었다. -_-

벽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