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바보.

나는 잠을 자기 위해 누워서 눈을 감을 때부터 잠에 들기 전까지 표현을 하지 못하는 천재가 된다. 멋지고 깔끔한 각종 발상들은 스스로 경탄하는데, 종이나 음성으로 기록하는 순간 까먹는다.

나는 잠에서 깨어나 잠을 자려하기 전까지 표현에 상당히 익숙한 바보가 된다. 여러 생각을 주고 받지만 정작 머리는 잠들어있다.


기초가 없으면 창의성도 없다.

기초가 없으면 창의성도 없다는 귤님의 글을 읽으며 그동안 잊고 있다가 최근 새삼스레 깨달아 다시 기초에 매달리는 나를 볼 수 있었다.

기초 없는 사람의 실패는 단순히 실패로만 끝나는 경우가 참 많다. 왜 실패했는가에 대해 판단하고 이해할 수 있는 눈, 즉 그런 기초가 없기 때문이다. 실패를 경험으로 만들어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하고, 단단한 기반은 하늘로 뛰어 오르거나 앞으로 뛰어 나아갈 수 있게 한다.

미래를 보기 위해서는 역사를 봐야 한다고 한다. 창의성은 아직 이루지 않은 미래라 한다면, 기초는 그동안 이룬 것들의 집합, 즉 역사이다. 때문에 기초 없는 창의성은 몽상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