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업무 관리 도구, ToDoList

MS Project를 이용하여 할 일을 관리하면 상당히 편하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MS Project를 이용하면 더 편하고, 이 도구의 기능과 성능 모두 증가한다. 아니, 이미 있는 기능과 성능이 증가하는 것처럼 효용성을 갖는게 맞는 말이다. 하지만 MS Project는 다소 무거운 덩치를 가지고 있어서 사용해야 할 때만 실행하게 된다. 늘 실행해놓고 재빨리 일정을 확인하기는 좀 부담스럽다. 게다가 유료라서 일정 관리를 주로 하게 될 회사에서는 구입하기 전에 사용할 수 없다. 결정적으로 MS Project의 자료 파일 기본 형태(format)는 MS Project 전용이다.

이런 문제들에 대안을 제시할 일정 관리 도구는 없을까 싶어 이리 저리 찾아보았다. 나름 훌륭한 도구들이 나왔지만 누리 상에서 실행되거나 사용 하기 불편한 경우가 많았다. 좀 괜찮다 싶으면 여지 없이 Shareware. 그러다 우연히 지인을 통해 발견한 것이 ToDoList이다.


ToDo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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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List

  • 가볍고</p>
  • 자료 저장 형태가 xml이라 다른 양식으로 표현하기에 용이하고
  • 소스 코드가 공개되어 약간의 노력을 발휘하면 필요 기능을 추가할 수 있으며
  • 무엇보다 자유로운 저작권(Freeware)

을 가지고 있다.

ToDoList의 가벼움은 실행 파일 크기에서 알 수 있다. 이 도구는 ToDoList.exe라는 파일 하나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용량이 고작 560kb(가장 최신 판)이다. 작은 용량만큼 메모리도 적게 점유하며 각 각의 동작은 가볍고 빠르다.


실제 화면은 저렇게 모자이크 처리되어 출력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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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List 또 다른 장점은 이용자 취향에 따라 작동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화면 출력 내용을 변경하는 건 기본이고, 환경 설정 정보 저장 형태도 Windows 레지스트리와 파일(.ini) 기록 중 하나를 선택하여 관리할 수 있다. 레지스트리에 정보가 많아지면 Windows가 느려지거나 오작동 할 가능성이 커짐을 감안하면 파일(.ini) 단위로 저장하기를 권장한다.

ToDoList는 자신의 업무를 관리하거나 작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MS Project 못지 않다. 기능은 MS Project가 많고 강력하지만, ToDoList는 일정/업무 관리에 꼭 필요한 기본/최소 기능은 모두 갖고 있다. 각 업무별로 분류(Category)를 지정할 수 있으며, 해당 업무에 관련된 파일을 연결하고(Symbolic Attachment) 간편하게 열람할 수 있다. MS Project처럼 각 업무를 다른 이에게 배정하고 지시하는 기능은 없어 집단(Team) 업무 관리를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개인이 자신의 업무를 관리하는데는 충분하다.

이런 좋은 도구가 Freeware로 제공되며 지금도 꾸준히 판올림(Version up) 되고 있다. 도구에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업무 효율성을 높여 능력을 강화하고 업무 실수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ToDoList 사용을 적극 추천한다.


에베베베

요즘 바쁘다. 이번 달이 특히 바쁘다. 그래서 매일 야근을 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도 철야를 했다. 밤을 새고 회의를 마치니 19시. 잠깐씩 잠들다 깨기를 반복한 2시간을 제외하면 34시간째 깨어있었다.

손등을 내려다보니 까맣다. 거울을 보니 얼굴이 처참하다. 백숙을 36시간 상온에 방치하면 오골계가 되지 않을까? 거울 속에서 멍청한 미소를 짓고 있는 나를 보니 그럴 것 같다.

곳곳이 아프다. 입술 옆은 갈라져서 "아" 발음을 하면 아프고 수면 부족할 때 나타나는 편두통이 끊이지 않는다. 눈을 감으니 눈주위가 차갑다. 눈을 감고 눈을 이리 저리 굴려보니 뽀드득 소리가 나는 거 같다. 술을 많이 마셔도 꼬인 적이 없는 혀는 발음이 새고 전혀 엉뚱한 발음을 끼어 넣는다.

"그러니까 이 전투 시템은 이런 어려움이 있지요"

에베베베. 발음을 해보았다. 에베데데. 음...

이젠 몸이 예전같지 않다. 근력도 늘고 순발력도, 그러니까 운동 능력이 5년 전보다 향상되었지만, 날을 새고 난 뒤의 후유증은 훨씬 심하다. 입술이나 혀처럼 예민한 부위는 못살겠다 꿈틀대고 귀는 환청을 듣는다. 아령이나 벤치프레스, 팔굽혀펴기로 단련하고 있는 팔, 그리고 모래주머니 차고 자전거를 타고 10층을 오르는 덕에 쫄깃해지고 있는 다리를 제외한 모든 부위가 아프다. 역시 젊음이라는 힘은 대단하다.

엄마 앞에서 짝짝꿍, 곤지 곤지, 잼잼을 하느라 얼굴 벌개지고 땀 삐질 삐질 뿜어대는 아기가 된 기분이 든다. 참 쉬운 일인데 아기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젊은 이들(?)에겐 쉬운 철야인지 모르지만 이젠 쉽지 않다. 운동 열심히 한 지난 시간들이 허망하다. 젊은 힘으로 가득찼던 그 날을 내 머리는 잊지 않았지만, 내 몸은 그 힘을 잊었다. 오! 지난 나의 날들이여.

내가 제시한 연봉을 수락한 그분은(...) 말한다. 수고했노라고. 내 의지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똘똘이 마냥 입이 바보같은 미소를 짓는다. 사람들은 이런 피로 회복 느낌 때문에 커피나 박카스를 마시는걸까? 하지만 조금 부족하다. 그녀가 경쾌한 목소리로 힘 내라고 말하기를 내심 기대했지만 기분이 아주 안좋아보인다. 포기. 어제부터 Wonderful days O.S.T 수록곡인 the prayer가 가슴을 적신다.